농촌 인구 절반 65세 이상…농가 100만 가구 아래로

  • 20일 전
농촌 인구 절반 65세 이상…농가 100만 가구 아래로

[앵커]

지난해 우리나라 농가 수가 100만 가구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인데요.

여기에 농업인 2명 중 1명은 노인일 정도로 농촌 고령화 역시 심각합니다.

농촌 소멸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기준 농가 수는 1년 사이 2.3% 줄어든 99만 9천 가구.

농업조사가 시작된 지난 1949년 이래 농가 수가 100만 가구에도 못 미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농가 인구는 2003년 353만명에서 2013년 284만 7천명, 지난해엔 208만 9천명으로 가파르게 줄고 있습니다.

문제는 고령화도 심각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농촌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역대 최고치인 52.6%로, 농업인 2명 중 1명은 노인인 셈입니다.

심지어 이 기간 우리나라 전체 고령 인구 비율이 18.2%인 점을 고려하면 농촌의 경우가 3배 가까이 많습니다.

젊은 사람의 유입은 적은데, 오랫동안 농사를 지어온 이들이 나이가 들어 자연히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겁니다.

"외국인 없으면 진짜 아무것도 못해요. 청년들 같은 경우는 일을 도와주거나 이럴만한 사람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되고요."

농촌 소멸이 성큼 다가온 가운데, 이 같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식량 안보 등의 위기로 번질 수 있는 상황.

"농촌 소멸은 농촌만의 문제가 아니라, 식량 생산 위기, 공동체 해체, 인접도시의 연쇄적 쇠퇴 등…"

청년농업인 및 농촌 관련 창업 지원 확대, '농촌형 기회발전특구' 지정과 같은 특단의 대책을 내놓은 정부.

빠른 예산 확보와 구체적인 실행 계획 마련, 그리고 농촌 내 정주 여건 개선 등은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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