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대책' 사과 값 내리니 뛰는 양배추·양파·당근 / YTN
  • 13일 전
"일조량 늘면서 이번 달부터 농산물 가격 안정"
2주 연속 뛴 유가…당분간 상승 흐름


정부 물가 안정 대책으로 사과값이 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양배추와 배추, 양파, 당근 등 채솟값이 뛰고 있습니다.

정부는 조만간 농산물값이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기름값이 물가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 할인 지원과 납품단가 지원, 수입 과일 공급으로 사과값이 내리고 있습니다.

사과 10개 소매가격(후지·상품 기준)은 2만5천 원대로 한 달 전에 비해 16% 내렸습니다.

배 값은 2%대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하지만 채솟값이 문제입니다.

서울 재래시장입니다.

한 통에 5천 원인 양배추에는 아예 가격표가 붙어있지 않습니다.

양배추 한 포기 평균 소매가격은 4천780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21%, 1년 전에 비해 26% 올랐습니다.

알배기 배추도 한 달 전에 비해 30% 넘게 올랐고, 브로콜리는 38%, 양파는 12%, 당근도 9% 뛰었습니다.

지난 2~3월 주산지에 비가 많이 내려 일조량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김순애 / 서울 돈암동 : 양배추도 많이 올랐더라고요. 배추 그런 게 많이 오르다 보니까…. 좀 덜 사 먹고, 다른 것으로 대체하고….]

[한중희 / 과일·채소 상인 : 당근이 거의 없어요. 사과가 없듯이 당근이 아예 없어요. 당근 (20kg) 한 박스에 8만 원 가요. 그전에 4만 원밖에 안 갔는데.]

신선한 채소를 써야 하는 식당 사장님도 울상입니다.

재료비 감당이 안 돼 비싼 청양고추 대신 붉은 고추를 샀습니다.

[황계숙 / 식당 운영 : 너무 비싸 가지고 청양고추를 안 줘요. 그러니까 청양고추를 주면 밥값을 올릴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밥값 올리면 누가 좋아하겠어요?]

정부는 이번 달에 일조량이 늘고 참외나 수박 등 국산 과일이 본격 출하되면서 농산물 가격이 한결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가 파급력이 큰 유가가 다시 뛰고 있습니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는 보름 연속 올라 전국 평균 L당 천660원대가 넘었습니다.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산유국 감산 유지 정책으로 국제 유가가 뛰면서, 당분간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환율도 높은 수준이어서 물가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촬영기자 : 진형욱
디자인 : 기내경


※ '당신의 제보가 뉴... (중략)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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