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배승아 양 1주기...유족 "음주운전은 살인 행위" / YTN
  • 14일 전
1년 전 대전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만취 운전자가 몰던 차가 초등학생 4명을 덮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 사고로 9살 배승아 양이 숨지고 다른 3명도 크게 다쳐, 가해 운전자에 대한 항소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사고 1년이 지나 YTN이 만나본 유족은 살인 행위나 마찬가지인 음주운전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제발 멈춰달라고 간곡히 호소했습니다.

양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4월 대전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60대 운전자가 만취 상태로 몰던 차가 인도로 돌진했습니다.

차는 초등학생 4명을 그대로 덮쳤고, 9살 배승아 양이 숨졌습니다.

사고가 났던 장소에는 뒤늦게 철제 울타리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음주운전 사고는 좀처럼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충남 천안에서는 만취 운전자가 시속 130㎞로 차를 운전하다 고등학생을 치어 숨지게 했습니다.

사회적으로 모범을 보여야 할 충남도의원 2명은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가 사고를 내고도 경찰의 음주 측정까지 거부해 공분을 샀습니다.

사고 1년 만에 YTN이 다시 만난 승아 양의 오빠는 이런 현실에 깊은 한숨만 내쉽니다.

[고 배승아 양 오빠 : 승아 사고 이후로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계속 언론에 나오고 목소리도 내고 했는데 계속 발생하고 있는 걸 보면 아직 사회는 좀 멀었다….]

그러면서, 음주운전 사고를 낸 사람들에 대한 처벌이 너무 약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지난 2018년, 음주운전을 하다 사망 사고를 낸 경우 최대 무기징역까지 가능하도록 법이 개정됐지만, 실제 형량은 이에 못 미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승아 양 사고 넉 달 전 서울에서 초등학생을 숨지게 한 음주 운전자는 징역 5년형이 대법원에서 확정됐습니다.

[고 이동원 군 아버지 (지난 2월) : 대낮에 음주운전하여 제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학교 후문 바로 앞에서 하늘나라로 보낸 자가 고작 5년의 형량을 받는 것이 진정 정의입니까?]

승아 양과 함께 사고를 당한 친구 3명도 아직 몸과 마음이 성하지 않은 상황.

승아 양의 오빠는 술을 마시면 운전을 하지 않는 게 상식이라며 살인이나 다름없는 음주운전을 제발 멈춰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고 배승아 양 오빠 :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현행법으로는 계속 과실범, 우발범으로 하고 있지만, 이건 정말 고의고, 고의범이며 살인죄다,... (중략)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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