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적자 눈덩이...휘청이는 대형 병원들 / YTN
  • 15일 전
의료 공백이 장기화하면서 전국 상급종합병원들이 심각한 경영 적자를 겪고 있습니다.

지난달부터 대학병원들이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한 데 이어 '빅5' 대형병원들도 수백억 원대 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 두 달째 접어들면서, 대형 병원들은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울산대와 부산대학교병원 등 지역 상급종합병원들은 이미 지난달부터 병동을 통합 운영하거나 무급휴가를 도입했습니다.

전공의 의존도가 높은 대형 병원일수록 의료 공백으로 인한 손실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이른바 '빅5'로 통하는 서울 대형병원들도 매일 수십억 원대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곽경선 / 보건의료노조 사무처장 : 40% 이상의 전공의 비중을 가지고 있는 빅5 병원은 전공의가 없다 보니 실질적으로 수술할 수 있는 인력이 없고, 입원환자를 볼 수 있는 인력도 부족하다 보니까 의료수익에 전반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 거죠.]

서울대병원은 마이너스 통장 한도를 천억 원대까지 올린 데 이어, 이달 초 비상경영을 선언하고 올해 예산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촌세브란스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은 지난달 15일, 동시에 비상경영에 돌입했습니다.

특히 서울아산병원은 전공의 없는 40일 동안 순손실만 511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아산병원장은 이런 추세라면 연말에 적자 폭이 4천6백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정부가 비상진료체계 유지를 위해 지난 2월부터 정부예비비와 건강보험 재정 등 막대한 공적자금을 투입했지만,

대형 병원들의 운영난을 완전히 해소하기엔 역부족인 현실입니다.

[전병왕 /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지난 2일) : 어느 정도 수준으로 지금 여러 가지 수입이 줄어들었는지를 파악하고 거기에 대한 지원 방안이 있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더 지금 검토를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전공의 이탈로 인한 진료 축소가 병원들의 경영 악화로 이어지는 가운데 사태가 장기화할수록 심각한 경영 위기로 번질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경






YTN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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