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20년' 드러난 한계...규제 완화 요구 / YTN
  • 15일 전
탄광산업이 몰락하며 폐광지역에 집중적으로 육성한 게 바로 카지노 관광 분야입니다.

공기업이자 유일한 내국인 카지노인 '강원랜드'를 설립한 배경이기도 한데요.

지난 20년간 변한 게 없다는 지적 속에 강원랜드 역시 카지노 의존도를 대폭 줄일 계획입니다.

이어서 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소멸하는 폐광지역을 위해 정부가 대안으로 삼은 건 바로 '강원랜드'입니다.

강제로 탄광을 폐쇄한 정부는 폐광지 지원 특별법을 통해 내국인 카지노를 허가했습니다.

카지노로 돈을 번 강원랜드가 설립 이후 20여 년간 폐광지역에 내놓은 기금은 무려 2조 3천억 원.

하지만 기금을 기반으로 육성해야 하는 지역 대체 산업은 지지부진합니다.

[이상호 / 강원 태백시장 : 결국은 일자리 문제인데, 우리 태백시가 기업을 유치하지 못하고 복지 차원의 노인 일자리만 창출했죠. 이걸 일자리라고 볼 순 없고요….]

도박 중독 등 사행산업이 지역에 끼친 어두운 면도 분명합니다.

폐광지역 주민들의 요구 사항은 하나입니다. 탄광 대신 먹고살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달라는 겁니다. 또 하나 추가한다면 바로 카지노 산업 규제 완화입니다.

정부는 사행산업 확산 방지를 위해 강원랜드 매출 총량제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매년 예상 매출액을 미리 정해놓고, 초과분이 발생하면 이듬해 매출을 더 줄이는 겁니다.

카지노 출입 일수와 영업시간 제한도 마찬가지.

돈을 더 벌 수 있어도 벌지 못하게 못 박은 건데 그만큼 지역에 배정하는 폐광 기금도 줄어들게 됩니다.

강원 남부 자치단체나 강원랜드가 카지노로는 더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고 판단하는 이유입니다.

[최철규 /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 : 전반적으로 코로나 이전 매출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데 문제는 그것보다 더욱 심각한 게 그동안 누렸던 5천만 우리 내국인 시장이 완전히 깨진다. 이제는 시장 경쟁 체제로 내몰린다.]

복합리조트 전환을 선언한 강원랜드는 매출액 대비 13%에 불과한 비 카지노 비중을 30%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2조 5천억 원 투자 계획을 발표해 국내·외 관광객을 늘리고 각종 규제로 묶인 관련법 개선에도 나서기로 했습니다.

단계적인 강제 폐광을 대신해 선택했던 카지노 산업 20년.

한계에 이르렀다는 지적과 함께 걷잡을 수 없는 지역 소멸 위기 속에 이제는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중략)

YTN 지환 (haj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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