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진척 안보이는 의정 갈등…내일부터 진료축소

  • 2개월 전
대화 진척 안보이는 의정 갈등…내일부터 진료축소

[앵커]

의대 증원에 대한 정부와 의료계간 갈등이 오늘(31일)로 벌써 41일째인데요.

양측 대립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양측의 대화가 진척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문형민 기자, 정부와 의료계가 대화하겠다고 밝힌 지 일주일이 지났죠?

[기자]

네, 오늘로부터 일주일 전인 지난 24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회장단을 만난 뒤, 정부는 대화 추진 방침을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는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과 관련해 '유연한 처리'를 모색하고, 의료인과 대화를 추진해달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의사 사이의 대화가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는데요.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양측간 대화 의제가 마련되지도, 협의체가 구성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아직도 대화의 물꼬를 트지 못한 건 '의대 증원 2천명' 규모에 대해 정부와 의료계간 입장차가 극명하게 갈리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2천명 증원'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이미 증원 후속 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다음 달 8일까지 입학정원을 증원한 32개 의대를 대상으로 현재 교육여건 현황과 향후 소요계획을 파악하기 위한 수요조사를 실시합니다.

수요조사를 통해 강의실·실습실 신축 여부, 추가 채용 교수 인력 등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앵커]

의료인들은 수술 및 외래진료 축소로 나서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전국 20개 의대가 참여하는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내일부터 환자 진료를 줄이겠다고 했는데요.

의료공백 장기화로 체력과 정신적 한계가 왔다는 이유입니다.

24시간 연속 근무 후, 다음 날 주간 근무를 반드시 쉬기로 결의했는데, 이렇게 되면 수술과 외래 진료가 더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전국 40개 의대가 모두 참여하는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도 내일부터 외래 진료를 최소화하기로 했는데요.

이 가운데 충북대병원은 대학병원 중 처음으로 매주 금요일 외래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서울대병원도 장기 추적이 필요한 신규 환자를 받지 않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대한의사협회는 오늘 오후 3시 전국 16개 시도의사회 대표자 회의를 열고 집단행동 여부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대학병원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과 진료 축소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moonbro@yna.co.kr)

#의정갈등 #진료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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