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김정은, 많이 초조했나...日에 내민 카드 / YTN
  • 26일 전
김여정 부부장은 기시다 일본 총리가 가능한 빠른 시기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의향을 최근에도 전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어떤 경로로 소통이 이뤄졌는지는 공개하지 않으면서 북일 관계 개선의 새 출로를 열어나가는 데 중요한 것은 일본의 정치적 결단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이 지금처럼 북한의 주권적 권리 행사에 간섭하려 하거나 더는 해결할 것도 없는 일본인 납치 문제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일본이 북한의 주권적 권리와 안전 이익을 존중한다면 북한의 자위력 강화는 그 어떤 경우에도 일본에 안보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핵심 내용을 정리해보면 납북 피해자 문제가 이미 해결됐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정상회담에서 논의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고요.

주권적 권리에 간섭하지 말라는 것은 자신들의 핵·미사일 개발에 관여하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김 부부장은 지난달 15일 기시다 총리가 평양을 방문하는 날이 올 수도 있다는 내용의 담화를 내면서 같은 요구를 담았습니다.

이때에는 '개인적 견해'라고 밝혔지만, 어제 담화에는 별도 언급은 없었습니다.

국제사회에서 외교적 고립이 심화한 북한의 상황과 한미일 대북 공조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계기로 한미일은 제도화된 협력의 틀을 갖췄고, 이후 3자 안보협력을 강화하며 대북 공조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북중러 협력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서 결국 러시아에만 더 의존해야 하는 처지가 됐죠.

따라서 북한이 북일 정상회담 카드를 다시 띄운 것은 일본을 약한 고리로 삼아 한미일 대북 공조에 균열을 내면서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으려는 시도로 읽힙니다.

또 국제사회에서 외교적 입지가 갈수록 좁아진 데 따른 다급함도 다시 한 번 드러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북한은 실제로 지난달 한-쿠바 수교 이후 북일 교섭뿐 아니라 코로나 사태로 북한을 떠났던 유럽 국가들과의 교류 재개에도 시동을 거는 모습을 보였고요.

최근에는 중국, 베트남, 라오스와 연쇄 접촉하며 우호국들을 관리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안보부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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