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광훈 "공천헌금 5억 거부"...당시 녹취엔 "돈 선결 안되면 불가능" 언급 / YTN
  • 28일 전
자유통일당이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거래 의혹이 있다는 YTN 단독 보도에 대해, 전광훈 목사는 오히려 예비 후보자 제안을 거절한 것 뿐이라며 법적 대응에 나설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YTN이 확보한 녹취를 보면 전 목사가 비례 대표 순번을 직접 언급하거나, 돈이 안되면 불가능하다고 말한 대목도 등장해 관련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윤성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자유통일당 비례대표 공천 거래 의혹과 관련한 YTN 보도 다음 날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직접 보수 유튜브 방송에 나와 입장을 밝혔습니다.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던 A 씨 측이 먼저 공천헌금 5억을 내겠다고 제안했지만, 이를 거절하고 특별당비로 내라고 했다는 겁니다.

[전광훈 / 자유통일당 고문 (어제, 보수 유튜브 방송 출연) : 감방 가고 싶으냐고. 25년 해봐서 도사란 말이야 감방 가고 싶으냐고, 절대로 안 되고 그럴 뜻이 있으면 당 계좌 번호에다가 돈을 내라고.]

공천 거래 의혹을 폭로한 예비 후보자를 선거 사기범으로 몰면서, 이를 단독 보도한 YTN에 대해서 법적 대응을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취재진이 만난 예비후보 A 씨는 수억 대의 공천헌금 요구가 자유통일당에서 먼저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지난달 말 안수기도 명목으로 수표와 현금으로 1억 원을 전 목사 측에 전달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여러 차례 공천헌금을 요구했다는 겁니다.

실제 당 공천 핵심 관계자가 지난 2일 A 씨 측에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에는 이른바 '헌금'을 빨리 준비하라며 전 목사에 보고하겠다고 압박하기도 합니다.

예비 후보자 A 씨 부부는 당에서 요구하는 공천헌금 액수가 갈수록 올라가자, 입당식 전날인 지난 21일 사랑제일교회에 있는 전광훈 목사를 찾았습니다.

YTN이 확보한 당시 녹취를 보면 비례대표 상위권 순번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공천관리위원장에게 전화를 하겠다는 전 목사의 육성이 등장합니다.

[A 씨 남편 (3월 21일) : 7억을 하면 (비례) 3번을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갑자기 말이 바뀌었습니다. 5번이라도 하려면 7억을 줘라. 중간에 누가 끼면 도저히 안 될 것 같아서….]

[전광훈 / 자유통일당 고문 : (여성 비례대표 순번) 1, 3, 5 지. 1, 3, 5. (공천위원장에게) 내 전화해서, 전화번호 있지?. 그럼 내가 바로 연락해줄 테니까.]

비례대표 공천을 확신하지 못... (중략)

YTN 윤성훈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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