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류현진의 호된 KBO 복귀전…LG 승리

  • 2개월 전
'몬스터' 류현진의 호된 KBO 복귀전…LG 승리

[앵커]

12년 만에 복귀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호된 신고식을 치렀습니다.

지난해 통합 챔피언, LG를 상대로 4회를 채우지 못하고 5실점 한 끝에 강판당했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12년 만에 한화 유니폼을 입고 정규리그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

한화 팬들은 힘찬 환호로 '괴물 투수'의 귀환을 반겼고, 류현진은 1회 공 9개로 타자 세 명을 돌려세우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습니다.

하지만 2회,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오지환에게 볼넷을 허용하더니 박동원과 문성주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습니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팀, LG의 타선은 이 틈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곧바로 신민재가 좌전 안타로 2,3루 주자를 한꺼번에 홈으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올렸습니다.

류현진은 수비의 도움도 받지 못했습니다.

2-2 동점이던 4회 투아웃 상황. 한화 2루수 문현빈이 신민재의 타구를 제대로 받아내지 못했고, 그 사이 1루 주자 문성주가 3루까지 진루하며 순식간에 실점 위기를 맞았습니다.

예상치 못한 수비 실책에 흔들린 류현진은 박해민과 홍창기에 연속으로 적시타를 허용했고, 점수 차가 5-2까지 벌어지며 류현진은 결국 마운드에서 내려왔습니다.

3⅔이닝 동안 86개 공을 던진 류현진은 6피안타 3볼넷 5실점 2자책이라는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습니다.

LG는 선발 전원이 안타를 기록하며 8-2로 승리, 류현진에 첫 패배를 안겼습니다.

"저한테 던진 부분 그 딱 실투 하나를 제가 놓치지 않았던 부분이 오늘 좀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좋은 투수를 상대로 해서 이렇게 승리할 수 있었으니까 선수들이 더욱더 자신감 가지고 나머지 시즌 치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잠실을 비롯해 5개 전 구장에 만원 관중이 들어차며, 역대 처음 2년 연속 개막전 전석 매진을 기록했습니다.

뜨거운 인기 속에 치러진 개막전은 예측도, 장담도 소용없음을 보여주며 올 시즌 기대를 더욱 키웠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영상취재기자: 송철홍]

#프로야구 #류현진 #LG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