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왕산 케이블카 존치 '무게'...산림 복원 약속은? / YTN
  • 28일 전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해 조성된 스키장 곤돌라를 관광시설로 활용하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강원도 정선 가리왕산 케이블카인데요.

시설 존치와 산림 복원을 놓고 갈등이 끊이지 않았는데, 최근 대통령 발언으로 존치에 무게가 실리면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동계올림픽 알파인 경기장 곤돌라가 케이블카로 변신했습니다.

해발 1,381m 가리왕산 정상까지는 단 20분.

백두대간이 한눈에 펼쳐지고, 3월 중순에도 새하얀 설경이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유석 / 방문객 : 설경을 볼 수 있을까 하고 올라왔는데 올라오는 길이 너무 좋더라고요. 그리고 와서 이렇게 경치를 구경하는데 데크랑 너무나 잘해 놓아서 편하게 잘 구경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습니다. 가리왕산 케이블카의 운행은 올해가 마지막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애초 산림 복원을 이유로 한시적 운영을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가리왕산은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개발 자체가 불가능한데, 동계올림픽을 위해 복원을 약속하고 경기장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올림픽 이후 시설 존치를 요구하는 자치단체와 주민 반발에 부딪혔고, 올해까지 케이블카로 운영한 뒤 철거 여부를 다시 결정하겠다고 합의했습니다.

복원과 존치를 놓고 갈등이 계속됐는데, 최근 민생토론 대통령 발언으로 존치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지난 11일) : 가리왕산 자연과 올림픽 유산을 더 많은 국민이 찾을 수 있도록 산림형 정원 조성을 추진할 것입니다.]

지난해 17만 명이 다녀가 지역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하면서 지자체와 주민은 존치를 더없이 바라고 있습니다.

반면 환경단체는 애초 전면 복원을 전제로 만든 시설인 만큼, 정부가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

무엇보다 난개발로 이미 일대에서 산사태가 발생하고 있어 복원이 시급하다는 겁니다.

[박은정 / 녹색연합 자연생태팀장 : 지역 경제 이런 것들을 볼모 삼아 훼손된 국가의 자산을, 다시 원상태로 복원해야 하는 것이 지금 산림청이 역사 앞에서 본인들이 부끄럽지 않은 결정을 내리는 분명한 역할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산림청이 가리왕산 보존과 활용에 대한 용역을 진행 중인 상황.

오는 7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케이블카 존치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낼 예정입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중략)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15_202403240857573657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