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출국 허락'?...대통령실·공수처 '진실 공방' / YTN

  • 2개월 전
대통령실 "법무부뿐 아니라 공수처도 출국 허락"
공수처, 이례적으로 즉각 반박…"허락 권한 없어"
대통령실, 40여 분만에 재반박…"매우 부적절"
"공수처는 정치하는 곳 아냐"…강도 높게 비판


대통령실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출국을 허락했다고도 밝혔습니다.

반면, 공수처는 그럴 권한이 없다고 반박했는데, 대통령실이 즉각 재반박에 나서면서 '진실 공방'까지 벌어졌습니다.

홍민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통령실은 이종섭 호주대사가 법무부뿐만 아니라, 공수처에서도 출국 허락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사가 출국하기 전인 지난 7일, 공수처에 자진 출석해 언제든 소환하면 귀국해 조사받겠다고 밝혔고, 공수처도 준비가 되면 통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사가 출국한다는 걸 알고도 막지 않았으니 사실상 출국을 허락했다는 건데, 공수처는 이례적으로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출국금지나 수사 상황에 대해선 확인해 주기 어렵다면서도, 공수처는 출국금지를 해제할 권한이 없고, 따라서 출국을 허락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40여 분쯤 뒤 대통령실은 공수처의 입장 표명이 '매우 부적절하다'고, 거듭 반박했습니다.

그렇게 급하다면 내일이라도 이 대사를 불러 조사하라면서, 공수처는 수사하는 곳이지 정치하는 곳이 아니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공수처 관계자는 앞서 이 대사의 출국금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언론과 국회에 밝혔던 만큼, 수사기관의 신뢰를 위해 사실관계를 바로잡으려 입장을 낸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공수처는 정치한 적 없고, 대통령실과 대립각을 세우거나 반박할 의사는 전혀 없다며 확전을 경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채 상병 사건 외압 의혹 조사에만 집중해도 모자랄 공수처가 대통령실의 압박으로 수사 의지가 꺾이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공수처가 이 대사 관련 수사 상황을 언론에 유출하며 사실상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며, 김진욱 전 처장 당시 공수처 관계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처벌 필요성까지 언급한 상태입니다.

이 대사는 일단 다음 달 말 예정된 재외공관장 회의 때 귀국해 조사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는데,

사건 정쟁화에 따른 외풍에, 수장 장기 공백까지 겹친 공수처가 난관을 뚫고 수사를 본궤도에 올릴 수 있... (중략)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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