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풍향계] '브라질 대통령 면담' 정의선…'삼성과 협업하나' 최태원

  • 3개월 전
[CEO풍향계] '브라질 대통령 면담' 정의선…'삼성과 협업하나' 최태원

[앵커]

한 주간 기업 최고 경영자들 동향을 살펴보는 'CEO 풍향계' 시간입니다.

이번 주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야기를 김종력, 김주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을 만나 동반 성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정 회장은 최근 룰라 대통령의 집무실을 방문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브라질의 탈탄소 정책을 잘 알고 있다"며 "수소와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에서 현대차그룹이 기여할 부분이 있으면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 회장은 2032년까지 현대차 브라질 법인과 현지 파트너사들이 친환경 분야와 미래 기술 등에 11억달러, 약 1조5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브라질은 지난해 12월 '그린 모빌리티 혁신 프로그램'을 발표했는데요. 탈탄소 부문에 투자하는 자동차 제조업체에 약 5조1,000억원 규모의 감세·보조금 혜택을 준다는 게 핵심 내용이죠.

결국 정 회장이 탈탄소 정책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브라질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한 건데요.

룰라 대통령은 "친환경 수소 분야와 기술 등에 투자할 현대차는 브라질에서 성장하고 있는 중요한 기업"이라고 화답했습니다.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MWC 현장을 찾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글로벌 통신 AI 연합체를 대표해 삼성전자와 협업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MWC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가장 먼저 방문한 최 회장.

약 30분간 머무르며 삼성전자가 최초로 실물을 공개한 스마트반지, '갤럭시링'과 인공지능 AI 기능이 탑재된 갤럭시S24에 관심을 보였는데요.

특히 최 회장은 갤럭시S24의 실시간 통화 통역 시연을 본 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에게 "용량은 어느 정도 들어가는지, 랭귀지 팩은 몇 개 정도인지" 등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습니다.

이어 노 사장에게 "논의를 조금 더 드릴 부분이 있어 따로 한번 보자"고 말했는데요.

SK텔레콤이 주요 글로벌 통신사들과 함께 통신사 특화 AI 모델을 개발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협업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되고 있죠.

유영상 SK텔레콤 사장도 노 사장에게 "따로 자리를 갖자"고 제안했고, 노 사장은 "잘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는데요.

글로벌 통신사들의 AI 개발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기업이 함께한다면 어떤 시너지를 낼지 궁금하네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신입사원의 그룹 입문교육 수료식에 참석해 신세계가 원하는 인재가 되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정 부회장은 신입사원들에게 고객, 태도, 그리고 전문성이라는 3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는데요.

우선 "친절이라는 개념이 바뀌었다"며 "지금 고객들은 친절한 말을 듣는 것보다 니즈를 충족시켜 주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계속 성장하는 사람과 머무르는 사람, 오히려 후퇴하는 사람의 차이는 결국 일을 대하는 태도에서 비롯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각자 업무에 걸맞은 인성과 태도를 갖춰달라"고 당부했죠.

마지막으로 정 부회장은 "과거에는 제너럴리스트를 키우는 데 집중했지만 인재상이 바뀌었다"면서 "한 가지 분야에 미친 듯 파고들어 전문가 수준의 식견을 가진 사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부회장은 공식 행사를 마친 뒤 함께 셀카를 찍는 등 적극적으로 신입사원들과의 소통에 나섰는데요.

인재 선발을 중시하는 정 부회장, 20년 넘게 신입사원 최종 면접에 직접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국무역협회를 이끌게 된 윤진식 신임 회장.

무역협회의 향후 운영방안을 설명하며 수출 증대에 '올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회장은 최근 열린 무역협회 정기총회에서 임기 3년의 제32대 회장에 선출됐습니다.

앞서 윤 회장은 산업부 장관, 대통령실 정책실장, 국회의원 등을 역임했죠.

윤 회장은 취임사에서 "우리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수출 기반을 확충하는 일에 앞장서겠다"며 "특히 모든 역량을 동원해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윤 회장은 미국, 유럽연합 EU 등 전 세계적으로 자국 중심의 산업 정책이 강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무역협회 해외지부 조직 확대와 강화를 통해 수출 리스크 최소화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끝으로 윤 회장은 올해 140억달러 무역수지 흑자를 전망하며 "중국 등 일부 국가에 의존하는 수출 시장과 반도체 등 편중된 수출 품목 구조 개선에 나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주식 저평가 현상을 개선하겠다며 정부가 내놓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죠. 하지만 기업의 내재가치 상승이 주가 부양의 핵심이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CEO 풍향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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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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