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북한,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수 발 발사"

  • 4개월 전
합참 "북한,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수 발 발사"

[앵커]

북한이 오늘 오전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우리 군은 정확한 제원을 분석 중입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합참은 오늘(24일) 오전 7시 서해상으로 북한이 미상의 순항미사일 수 발을 발사한 것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4일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 IRBM 발사시험 이후 열흘 만이자, 수중핵무기 체계를 시험했다고 밝힌 지 닷새만입니다.

닷새 전 수중핵무기 체계 '해일-5-23'을 시험했다고 밝힐 당시에는 한미일 연합 해상훈련에 대한 반발 차원으로 해석됐습니다.

이번 도발도 이틀 전 미 공군의 정찰기가 동해와 서해에서 장시간 항적을 노출한 데 대한 반발 성격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군은 정확한 제원을 분석 중인데, 전술핵탄두 '화산-31'을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전략순항미사일 화살 1형이나 2형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약 화살 1형이나 2형이 맞다면, 이번 발사로 한반도 전역과 주일 미군 전력을 겨냥한 실제 핵 공격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과시하려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열흘 전 고체연료 IRBM을 발사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한미일을 동시에 위협하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는 겁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남북을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이후 한반도에서 위협 수위를 높여나가고, 도발 횟수도 늘려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순항미사일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사항은 아니지만, 북한이 주장하는 대로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면, 한반도 안보상황에 큰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하고 미 측과 긴밀하게 공조하며 북한의 추가 동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jiwo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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