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병립형 재도입 촉구…민주, '반반' 비례대표제 제안

  • 4개월 전
여, 병립형 재도입 촉구…민주, '반반' 비례대표제 제안

[앵커]

신당이 연달아 생기는 배경 중 하나로 선거제가 지목됩니다.

현행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유지될 경우 신당이라도 원내 진입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인데요.

여야가 선거제 협상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는 가운데, 제도의 허점을 노린 위성정당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장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총선이 석 달도 안 남았지만 비례대표 47석을 배분하는 문제를 놓고 여야 간극은 여전합니다.

국민의힘은 전국 정당 득표율대로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하는 '병립형'으로 돌아갈 것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의 입장은 명백하지만 왜 이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 않을까요. 민주당의 입장이 계속 바뀌기 때문입니다."

병립형 회귀로 무게를 싣던 민주당 지도부는 지역구와 비례대표 득표율을 서로 연계하는 연동형 유지로 다시 방향을 돌리는 모습입니다.

이재명 대표의 대선 공약 파기란 지적과 함께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 등 당 원로들도 강도 높게 비판하자 사실상 '유턴'한 겁니다.

연동형 적용 비율을 현행보다 낮춰, 병립형과 비율을 반반씩 맞추자는 절충안을 내놓았지만 국민의힘이 이를 받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절반은 병립형으로, 절반은 연동형 비례 방식으로 하는 게 어떠냐. 이런 안을 지금 제안을 했고, 만약 여당 측에서 이 안을 가지고 협의하겠다면 논의를 해볼 생각입니다."

당내 일각에서는 범민주 진보 진영과 비례정당을 만드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열린민주당이 모인 '개혁연합신당'은 민주당을 향해 '비례연합정당' 구성을 제안한 상태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민주진보진영의 책임있는 모든 정치 세력들에게 22대 국회를 개혁 정치로 이끌 수평적인 비례연합정당 결성을 공식적으로 제안합니다."

존폐 기로에 처한 정의당도 녹색당과 선거연합정당 '녹색정의당'을 만들어 총선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이들 모두 위성정당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거대 양당이 선거제 협상을 방치해 혼란만 키우고 있다는 비판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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