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한동훈, 부산은 가고 울산은 안 가고 / 재판 중 세비 반납법?

  • 4개월 전


[앵커]
Q. 윤수민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한동훈 위원장, 부산은 가고 어디는 안 갔어요?

울산은 안 갔습니다.

1박 2일 부산 갔던 한 위원장, 오늘은 과거 부산에서 살던 사진도 공개했는데요.

바로 이 사진입니다.

Q. 한 위원장, 비닐 봉지를 머리에 쓰고 있네요.

네 일명 '봉다리 응원'은 2008년부터 부산 사직구장을 상징하는 응원법이었죠.

Q. 2008년이요? 어쩐지, 한 위원장 상당히 어려보여요. 옛날 사진까지 갑자기 공개한 이유가 있나요?

사진 속 한 위위장, 만 35세로 부산지검 검사로 재직중일 때인데요.

이 사진을 공개한 건, 한 위원장의 이 말이 거짓이라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그제)]
네 번 좌천을 당하고… 그 처음이 바로 이곳 부산이었습니다. 저는 그 시절이 참 좋았습니다. 사직에서 롯데 야구를 봤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위원장이 거짓말을 했다는 논란이 벌어졌는데요.

한 위원장이 좌천된 건 2020년인데, 이때는 코로나 탓에 무관중 경기를 했는데 어떻게 야구를 본거냐고요.

그랬더니 국민의힘, "2007년부터 2009년, 2020년 두 번에 걸쳐 부산에 살았다"며 증거사진까지 제시한 겁니다.

Q. 부산 민심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아요. 오늘은 경남도 갔죠?

네 경남 양산의 통도사를 찾았는데요.

이런 농담도 했습니다.

[성파 스님 (오늘)]
옷도 한복이고 그리고 문자도 우리가 한글이잖아요. 전부 '한'자 들어가는 한국. 그걸 갖다가 다른 걸로 바꾸면 되겠냐 이거예요.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오늘)]
저도 '한 가(家)' 입니다. ㅎㅎㅎㅎㅎㅎ

Q. 부울경 중에 부산과 경남은 갔는데 울산은 안 갔나보죠?

네, 오늘 울산시당 신년인사회가 있었는데요.

울산시당 관계자, "한 위원장을 모시고 싶어서 지난 6일 신년인사회 일정을 한 차례 연기까지 했는데, 이번에도 불발됐다"고 아쉬워하더라고요.

Q. 왜 불발된 거에요?

비대위 관계자, 한 위원장의 컨디션 때문이라고 했는데요.

하지만 여권 내부에서는 울산 지역구의 김기현 전 대표를 만나기 부담스러운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헌신을 강조해 온 한 위원장이 5선 도전을 시사한 김 전 대표와는 마냥 즐겁게 만날 수는 없다는 거죠.

Q. [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 재판 중 세비 반납법? 양당 지도부, 뭔가 추진하나요?

한동훈 위원장이 최근 밀고 있는 법안이 있죠.

재판 받는 의원들이, 금고형 이상의 판결이 나오면 받은 세비를 토해내도록 하는 법안인데요.

민주당을 끌어 들였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민주당이 반대하면 우리 당이라도 이번 총선 공천에 반영해서 서약서를 받겠다라는 것입니다 민주당도 저희의 이 제안에 대해서 답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Q. 재판 중인 이재명 대표를 겨냥했다는 해석도 나왔는데. 민주당이 답했나요?

기자가 물었더니, 민주당 오늘 이렇게 답변을 했습니다.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오늘)]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논의를 한 것은 없는데요. 민주당 의원 대표 발의로 관련 법안을 발의했던 적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찾아보니까 지난해 4월, 한정애 민주당 의원이 비슷한 법안을 발의했더라고요.

국회의원이 구금 상태일 때 수당 등을 지급하지 않고, 무죄 판결이 확정되면 소급해서 준다는 내용입니다.

Q. 그럼 하면 되겠네요? 지방의원들은 안 받는데 국회의원만 특권이라는 지적이 많던데요.

이 법안 지난해 8월에 상임위에서 논의하자고 한 이후 진척이 없는데요.

법안을 발의한 한정애 의원, 남은 21대 국회 기간에 통과시키자고 주장했습니다.

Q. 잘됐네요. 그런데 앞서 민주당의 답을 보면요. 민주당 의원이 발의를 했다가 끝이에요. 처리 하겠다고는 안 하나요?

사실 민주당이 과반 넘는 다수당이다보니 마음만 먹으면 통과시킬 수 있죠.

제가 여러 지도부에게 총선 전에 통과시킬 생각은 없느냐고 물어봤는데요.

국민의힘이 합의한다면 하겠다고 하더라고요.

여야 모두 필요성을 느낀다면, 이런 건 총선까지 기다리지 말고 빨리 법안 통과시켜 주기 바랍니다. (총선전에)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윤수민 기자
연출·편집: 성희영PD, 황연진AD
그래픽: 이승희 디자이너


윤수민 기자 soo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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