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도 “김기현 사퇴”…거세지는 압박

  • 5개월 전


[앵커]
하지만 김기현 대표 체제로 선거를 치를 수 있을까 당내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전당대회 때 했던 이 약속이 화제가 됐습니다.

[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2022년 12월) ]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우리 당 지지율을 55%, 대통령 지지율을 60%까지 끌어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당시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며 사퇴 요구가 나왔습니다.

지도부에서도 시간이 없다는 압박이 나왔습니다. 

이어서, 안보겸 기자입니다.

[기자]
당내에서는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두루뭉술한 말만 믿고 기다리기에는 김기현 대표가 신뢰를 잃었다는 반발이 터져나왔습니다.

이미 반혁신의 상징이라는 겁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채널A 통화)]
"(김기현 대표가) 혁신위를 방해하고 거부하고 하면서 반혁신의 상징으로 돼버렸어요. 대표만 새로운 사람으로 비대위원장 바꾸고."

하 의원은 김 대표가 임명하는 공천관리위원장을 어떻게 신뢰하냐며 공관위를 띄울게 아니라 대표직에서 물러나라고 했습니다.

친윤계 최고위원도 공개회의에서 김 대표를 압박했습니다.

[김병민 / 국민의힘 최고위원]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지도부 중 어느 누가 혁신위의 희생 대한 요구에 대체 답을 내어놨단 말입니까."

또 다른 지도부 관계자는 "당이 쫄딱 망하고 나서야 정신 차릴 것이냐"며 "이런 당 대표는 처음 봤다"고 했습니다.

[신지호 / 전 국회의원(채널A 정치시그널) ]
"남은 시간이 열흘 정도밖에 안 된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기현 대표가 원래는 연초에 본인의 결단을 발표하고 총선을 이끈다, 이런 시나리오가 유력했는데 지금 돌아가는 게 그렇지가 않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55~60석이 되는 것은 아닌지 밤에 잠이 오질 않는다"며 대안을 제시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제 마음이 너무 절박하다"며 "필요한 일이 있다면 나부터 각오하겠다"며 결단을 미루는 김 대표를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김민정


안보겸 기자 ab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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