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람처럼 말하고 싶어요"...다문화 가정 한국어 교육 '인기' / YTN

  • 5개월 전
다문화 가구가 우리 사회에 늘어나면서 이들을 위해 마련된 우리말 교실도 인기입니다.

언어 장벽을 허물기 위한 열정으로 수업 듣는 이주 여성들 눈빛이 반짝이고 있습니다.

김태원 기자가 수업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만두는 데워 드세요."

교실에 둘러앉은 학생들이 우리말 배우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선생님 말씀을 따라 직접 말해보고, 손으로 또박또박 필기도 합니다.

구청에서 운영하는 '한국어 학교'에서 발음 교정 수업을 듣는 결혼 이주여성들입니다.

이들이 한국어를 배우는 이유는 무엇보다 소통에 대한 간절한 목마름 때문.

[라리사 / 태국 출신 이주여성 : 다른 한국사람들과 이야기할 땐 좀 부끄러워요. 문법 이런 거는 제가 잘 안 돼서, 아이랑 가족들과 통화 (잘하고 싶어요).]

중국과 베트남, 일본과 러시아까지 출신도 가지각색.

이제는 듣고 이해하는 것을 넘어 한국인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하길 희망합니다.

[도하나 /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 : 지금은 한국 사람처럼 이야기하고 싶어서 (참여했습니다). 진짜 많이 도움이 됐어요. 여기 와서 간호사 이렇게 발음 정확하게 배웠어요.]

이주민과 다문화 가정을 위한 한국어 수업은 서울시 25개 자치구마다 수준별, 분야별로 열리고 있습니다.

재작년과 지난해 서울시에서만 9만여 명이, 올해는 10만 명 넘게 수강할 거로 추산될 정도로 인기입니다.

이와 더불어, 자녀 상담과 취업 지원, 또래 한국인들과 교류할 수 있는 행사도 마련해 다문화 가족이 어우러지는 촉매제 역할을 합니다.

[이광진 / 서울 강동구 가족센터장 : (예전엔) 한국의 문화를 배우고 가르친다는 식의 사고방식이었다면, (이주 여성들이) 자신의 역량을 강화하는 거에 대한 관심, 더 나아가서 같이 자녀 양육을 잘하고 싶은 마음들이….]

지난 9월 기준, 우리나라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은 251만여 명으로 전체 인구에 5%에 가깝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기준 본격적인 다인종·다문화 국가에 접어드는 가운데, 언어와 마음의 장벽을 허무는 노력도 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YTN 김태원입니다.

촬영기자 : 이근혁
그래픽 : 김진호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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