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갈등에 의사 총파업하나…부정적 여론 부담

  • 5개월 전
의대 증원 갈등에 의사 총파업하나…부정적 여론 부담

[앵커]

의대 정원 확대를 놓고 정부와 대한의사협회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의협은 다음주부터 총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합니다.

다만 일부 신중론도 감지됩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간호법 폐지를 요구하며 의료계 총파업을 언급하고 단식 투쟁을 했던 이필수 의협 회장.

7개월을 조금 넘긴 지난 6일, 이번에는 머리를 밀고 붉은 띠를 두른 채 의대 증원을 재검토하라며 또 총파업을 경고합니다.

최대집 전 의협 회장도 동참했습니다.

똑같이 머리를 밀고 붉은 띠를 둘렀는데, 2020년 총파업을 주도한 최 전 회장을 앞세웠다는 점에서 지난 4월 간호법 논란 당시보다 총파업 의지를 더 드러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일방적인, 강압적인 의대 증원 정책, 전 의사가 단결하여 막아내자, 막아내자, 막아내자."

의협은 오는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총파업 돌입 설문조사를 진행합니다.

다만, 실제로 총파업에 들어갈지에 대해선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의협 관계자들은 "투표가 끝나도 지도부 결정 등이 필요하다"면서 "찬성표가 더 많아도 파업에 돌입할지 확정된 것은 없다"고 했습니다.

찬성표가 더 많을 것이라 자신하기도 어려운 상황이고, 파업에 돌입할 경우 부정적인 여론에 대해서도 고민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2000년 의약분업, 2014년 원격의료, 2020년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논란 당시 파업으로 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결렬을 전제하고 협의에 임하시는 것은 아닌지, 협의 한쪽 당사자로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입니다."

의협 설문조사가 끝나는 오는 17일에는 도심 총궐기 대회도 예정돼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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