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컬레이터 손잡이 위에서 위험천만 ‘폴짝’

  • 6개월 전


[앵커]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의 손잡이 위에 올라탄 채, 곡예하듯 이동하는 영상이 논란입니다.

이러다 넘어지기라도 하면 다른 사람들까지 크게 다칠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인데요.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승객들로 붐비는 전철역 에스컬레이터.

한 남성이 손잡이 위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습니다.

끝 지점에 다다르자 양팔을 펼치고 바닥을 향해 폴짝 뛰어내립니다.

영상을 온라인에 올린 누리꾼은 "남성이 에스컬레이터 손잡이를 밟은 채 내려갔다"며 "혼자 이어폰으로 노래 들으면서 심취해서 발레했다"는 목격담도 덧붙였습니다.

확인 결과 그제 오후 6시쯤 수원역에서 벌어진 일로 영상에 나온 에스컬레이터는 길이가 30미터에 달합니다.

[이승찬 / 경기 용인시]
"(보시니까 어떠세요?) 너무 위험해 보여요. 자기 혼자 길에서 넘어지면 모르겠는데 특히 유동인구 많고 여기 노인분들이나 학생들도 많이 타잖아요."

[현장음]
"황색선 안쪽에 서서 반드시 손잡이를 잡고."

에스컬레이터에선 손잡이를 꼭 잡고, 걷거나 뛰면 안 되지만 실제론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에스컬레이터는 움직이는 장치로 생각보다 위험합니다. 손잡이 위에서 있다면 훨씬 더 위험하죠. 본인 뿐만 아니고 옆에 있는 사람들까지 안전사고를 당할 우려가 높습니다."

승객이 에스컬레이터 손잡이를 제대로 잡지 않다 사고가 나면 지하철 운영사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다른 승객까지 다치게 하면 과실치상 혐의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이승은


신선미 기자 fres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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