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3칸 점령한 슈퍼카…가로 주차로 보복?

  • 6개월 전


[앵커]
주차 구역 3칸에 '가로로 주차'한 슈퍼카 주인의 행동이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앞서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차를 세운 걸 주민들이 신고했다고, 이웃들에게 분풀이를 한 거라는데요. 

조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억 원대 슈퍼카 한 대가 주차 구역 3칸을 차지한 채 '가로 주차'돼 있습니다.

차량 안에는 주차 공간이 부족하다는 불평과 함께, 오전 9시까진 장애인 주차장에 주차해도 된다면서 주차 위반 신고를 30건 당했다는 원망이 담겼습니다.

그동안 주차난 때문에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를 해오다가 주민들의 신고로 수백만 원의 과태료를 물게 되자, 그 보복으로 '가로 주차'를 한 겁니다.

[관할 시청 관계자]
"(장애인) 주차 구역은 법적으로 정해진 곳이어서 위반 사항을 어느 누구라도 사진을 찍어서 신고를 하시면 과태료를 부과할 수밖에 없어요."

해당 차주는 전날 관리사무소를 항의 방문해 장애인구역 주차를 허용했던 것 아니냐고 따져 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중 주차 허용을 잘못 이해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파트 입주자대표]
"주차 상황이 좀 빡빡한 상황에서 그 사이에 분명히 주차를 하셔야 하는 조금 불편하신 분들이 당연히 불편을 겪으셨을 것이었거든요."

장애인 주차 구역과 달리 아파트 일반 주차 구역의 경우 방해를 하더라도 과태료 처분은 받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파트 측은 주차 방해가 지속될 경우 법적인 부분도 검토하겠다는 겁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장애인(구역) 주차는 고발할 수밖에 없는 그런 사안이고 일반 주차면으로 하는 거는 사실 고의로, 의도적으로 했다면 관리사무소 업무방해죄로 고발할 수도 있겠죠."

해당 차주는 만 하루에 걸친 가로 주차 시위 끝에 현재는 차량을 제 위치에 주차해 놓았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근목
영상편집 : 유하영


조현진 기자 jji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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