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이준석 영어 질문에 “엄청 섭섭했다”

  • 6개월 전


■ 방송 : 채널A 뉴스A 라이브 (12시~13시 20분)
■ 방송일 : 2023년 11월 6일 (월요일)
■ 진행 : 이용환 앵커
■ 출연 : 강성필 민주당 국민소통위 부위원장, 성치훈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이용환 앵커]
국민의힘의 혁신을 이끌고 있는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로부터 문전박대를 당했습니다. 이틀 전 부산에서 말이죠. 부산에서 이준석 전 대표가, 이언주 전 의원이라고 아시는지요. 이 두 사람이 토크 콘서트라는 것을 열었어요. 인요한 위원장이 ‘나는 이준석을 만나겠습니다.’ 비행기표를 끊어서 부산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래서 토크 콘서트장을 찾았고, 이준석 전 대표와 만나려고 했는데 이준석 전 대표가 ‘인요한 위원장 안 돼요. 안 만납니다.’ 거부한 것이고 문전박대를 당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인요한 위원장을 향해서 영어를 쓰면서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이준석 전 대표, 지금 보시는 바와 같이 인요한 위원장이 바로 정면에 앉아있었는데 인요한 위원장을 겨냥해서 막 영어로 이야기를 한 것입니다. 이 전 대표의 주장의 요지는 이러했어요. ‘미스터 린턴.’ 인요한 위원장의 영어 이름이 린턴이랍니다. ‘미스터 린턴.’ 하면서 ‘여기에 의사로 왔습니까? 그렇다면 잘못 왔어요. 진짜 환자는 서울에 있습니다.’ ‘당신은 우리 일원이 됐지만, 우리의 일원처럼 보이지 않아요.’ 이렇게 영어로 인요한 위원장을 겨냥한 발언을 하자 막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것이요, 모욕 준 것 아닙니까? 이것 해도 해도 너무한 것 아니에요, 이준석 전 대표? 이런 비판이 나왔고. 이준석 전 대표는 이렇게 해명을 했어요. 보시죠.

내가요, 왜 영어를 썼냐. 뉘앙스 하나하나까지 전달하고 싶었어요. ‘그 안에 인용했던 것 중에 레미제라블 노래 가사도 있는데 그런 것들 하나하나마저도 정확하게 인요한 위원장에게 전달하고 싶은 생각에 영어를 조금 쓴 것입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요, 당사자 인요한 위원장이 오늘 채널A 유튜브 라디오에 출연을 했어요. 이준석 전 대표가 자신을 향해서 부산에서 그제 영어를 쓴 것과 관련해서 ‘많이 좀 섭섭했어요.’ 이렇게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그 이야기까지 이어서 듣고 가시죠. 글쎄요. 장예찬 최고께 첫 질문을 드릴까요? 인요한 위원장, ‘엄청 섭섭했다.’ 이런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준석이 형의 사춘기는 대체 언제 끝날까요. (사춘기는 언제 끝날까요.) 네. 굳이 영어로 하는 것. 나 영어 잘한다, 하버드 나왔다 자랑 말고 무슨 의미가 있죠? 단적으로 이준석 전 대표가 한국에서 산 시간보다요, 인요한 위원장이 한국에서 산 시간이 훨씬 더 길어요. 한국에서 더 오래 산 분에게 뉘앙스 운운하면서 영어로 전달하겠다는 것이 말입니까? 한번 상황을 바꿔보죠. 만약 미국에 갔는데 한국계 미국인 정치인에게 미국계 유력 정치인이 ‘당신은 우리와 같지 않다. 당신의 언어로 말하겠다.’라면서 한국어로 말하면 대번에 인종차별 스캔들 퍼지고 정치생명 끝날 것입니다. 한국에서 평생을 살았을 뿐만 아니라 4대에 걸쳐서 한국에 기여한 인요한 위원장에게 ‘당신이 우리 일원이 됐지만 아직은 아닌 것 같다. 제발 같은 언어를 써 달라.’ 이걸 영어로 말했다?

이것이 대한민국이 단일 민족 국가라서 아직까지 인종차별에 대한 기준이 조금 덜 확립되어서 그렇지, 미국에서 같은 일이 있었다? 만약 아프리카 이민자 출신의 어떤 중요한 인사에게 미국 정치인이 그 나라말 쓰면서 이런 식으로 이 피부색에 의한 정체성을 강조했다? 난리 납니다. (난리 난다.) 영어만 쓸 게 아니라 왜 미국에서 하버드에서 말하는 글로벌 스탠더드는 못 따라가는 것입니까. 그러니까 제가 사춘기라는 단어를 쓸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영어 잘하는 것 알겠고 삐져있는 것 알겠습니다. 그런데 인요한 위원장이 설령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아니라도요. 그냥 야인이라고 해도. 심지어 야당 인사라고 해도. 이 정도로 대한민국에 4대가 기여한 분이라면 조건 없이 만날 수 있는 거예요. 우리가 만나서 무슨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 부산까지 찾아온 분에게 문전박대. 행사장에는 들어왔지만 저런 모욕을 주는 것이 문전박대지 뭐가 문전박대입니까. 이것이 과연 정치 이전에 우리 국민들이 기대하는 모습일까. 이것이, 나이 마흔이 됐는데 애 취급하지 말라고 이준석 전 대표가 강변합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나이 마흔 다 된 사람, 서른 넘어서 자기 생계 꾸리는 사람 애 아닙니다. 그런데 애 취급하지 말라면서 왜 애처럼 굴고 있습니까. 나이가 적어서 정치권이 이준석 전 대표를 애 취급하는 것이 아니에요. 나이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 본인이 한 번 더 돌아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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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도혜원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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