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원내지도부 총사퇴…친명계 최고위 지도부 버티기

  • 8개월 전


[앵커]
혼돈에 빠진 민주당 소식으로 이어갑니다.

비명계인 박광온 원내대표와 원내 지도부가 전원 사퇴했습니다.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에 책임을 친명계가 비명계 원내 지도부에 물은 겁니다.

반면 친명계 최고위 지도부는 버티기에 들어갔는데요.

비명계가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면서 당내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조아라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은 원내지도부 사퇴를 결정했습니다.

[이소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고 박광온 원내대표는 사의를 표명했고 이 시간부로 원내지도부는 총사퇴합니다."

친명계는 의총장에서 "가결을 막지 못한 박광온 원내대표가 사퇴하지 않으면 오늘 의총을 끝낼 수 없다"며 강하게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명계는 지도부도 총사퇴하라고 맞받았습니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표와 함께했던 최고위원들이 직접적 책임들이 있다"며 "총사퇴가 맞다"고 주장했습니다.

비명계 고민정 최고위원도 사퇴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당원들이 사퇴하라면 사퇴하고 당원들이 남으라면 남겠습니다."

하지만 친명계 지도부는 사퇴를 일축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저희 이재명 지도부는 끝까지 흔들림 없이 이재명 대표 곁을 지키겠습니다."

친명계 조정식 사무총장을 비롯한 정무직 당직자들이 사의를 표했지만 이 대표는 정상근무를 지시했습니다.

친명계는 오는 26일 선출되는 새 원내대표를 차지해 당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구상입니다.

공교롭게도 원내대표 선출은 이 대표 영장실질심사와 같은 날 열립니다.

친명계 홍익표 박범계 김두관 의원의 재도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비명계에서는 이원욱, 안규백 의원 출마가 거론됩니다.

더 큰 갈등을 막기 위한 합의 추대 가능성도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취재: 이 철 정기섭
영상편집: 김태균


조아라 기자 likei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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