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노 아이폰’ 운동에도…1분 만에 매진

  • 8개월 전


[앵커]
스마트폰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자존심 대결이 한창인데, 중국에선 '노 아이폰' 운동에도, 아이폰 온라인 사전 예약이 1분 만에 매진됐습니다. 

베이징에서 이윤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애플의 중국 내 직영점엔 손님이 없고, 자국 브랜드인 '화웨이' 매장은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애플 매장을 찾은 중국인을 혼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현장음]
"애플, 아이폰이 화웨이보다 좋을 수 있어? 너희는 중국인이야!"

애플을 조롱하는 랩까지 등장했습니다.

[현장음]
"미안하다. 이번엔 중국이 크게 앞섰다."

아이폰 매출의 19%를 차지하는 대형 시장 중국에서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유행하는 영상들입니다.

아이폰 대신 자국산을 애용하자는 이른바 '노 아이폰' 운동입니다.

애플이 최근 홈페이지에 공개한 모델은 댕기머리를 한 아시아인인데, 청나라 시절 변발을 연상케 한다며 중국인 비하, 인종차별 비난도 거셉니다.

모두 중국 당국이 공무원을 대상으로 아이폰을 사실상 사용하지 말라는 조치를 내린 후 나타난 현상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베이징 중심가의 애플 직영 매장은 평일 낮 시간이지만 손님들이 적지 않았고, 최근 공개된 신제품 '아이폰15'의 온라인 사전 예약은 1분 만에 매진됐습니다.

[베이징 주민]
"아이폰은 사진이 잘 찍혀요."

중국 정부가 애국심에 호소하며 자국 휴대전화 사용을 강조하고 있지만, 중국 사람들의 선호까지 바꾸기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 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훈 위진량 (VJ)
영상편집 : 박혜린


이윤상 기자 yy27@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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