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을 마주한 인간의 민낯, '콘크리트 유토피아' / YTN

  • 9개월 전
재난을 마주한 인간의 민낯을 그린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올여름 한국 영화 대전에 합류합니다.

섬세한 미장센의 엄태화 감독의 작품으로 이병헌 배우가 이번에도 대체불가의 연기를 선보이며 뜨거운 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홍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대지진으로 폐허가 돼 버린 서울.

유일하게 무너지지 않은 황궁아파트에 생존자들이 몰려들자, 입주민들은 아파트를 지키기 위한 행동에 나섭니다.

이제 한국에서 가장 비싸고 안전한 아파트를 갖게 됐지만, 주민들의 갈등과 불안은 커져 가고, 유토피아로 생각했던 아파트는 재난으로 바뀌어 갑니다.

올여름 한국 영화 대작 가운데 가장 도전적인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입니다.

배우 엄태구의 형이자 '가려진 시간'의 미장센으로 인정받은 엄태화 감독이 한국사회 욕망의 상징인 아파트를 배경으로 재난 상황을 실제와 같이 묘사했습니다.

[엄태화 / '콘크리트 유토피아' 감독 : 가장 중점을 뒀던 것은 리얼함이었어요. 사회가 각박해질수록 나만 생각하면서 살 수밖에 없는 환경인데 과연 그렇게 사는 것이, 제로섬으로 생각하고 사는 것이 과연 우리의 끝이 어떻게 될까….]

평범한 이웃 주민에서 점차 권력과 광기에 사로잡히는 주민대표 역의 이병헌 배우는 사방으로 뻗치는 머리카락 만큼이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이병헌 / '콘크리트 유토피아' 영탁 역 : 권력욕, 이기주의 같은 것들이 불쑥불쑥 튀어나오게 되는 그런 변화들이 나는 영탁을 연기하면서 그런 지점들에 제일 신경을 많이 썼고, 결국 우리 얘기에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에 몰린 가장과, 신념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이웃의 모습에서 내가 그들이고, 그들이 내가 될 수 있다는 동질감을 느낍니다.

[박서준 / '콘크리트 유토피아' 민성 역 : 간접적으로 경험을 해본 것 같아요. 그래서 나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도 해보게 되고 영화를 보시고 나면 토론을 많이 할만한 그런 주제를 가진 영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박보영/'콘크리트 유토피아' 명화 역 : 시나리오를 딱 덮을 때 그 대사가 너무 좋아서 '아 이건 정말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고요. 저는 (마지막 대사) 그 한 줄이 저희 영화를 다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김숭늉 작가의 웹툰 '유쾌한 이웃'을 각색한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탄탄... (중략)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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