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댐 넘쳐 1천여 명 대피…붕괴 우려 없어

  • 10개월 전


[앵커]
특히 이번 장맛비가 집중된 충청지역 피해도 컸습니다.

충북 괴산댐이 월류하면서 하류지역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는데요.

괴산댐 하류 지역에 취재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신선미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충북 괴산군 칠성면 두천리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달천이 흐르고 있는데요.

괴산댐에서 방류한 물이 유입되는 하천입니다.

하천 수위가 높아지면서 다리 아래까지 물이 찼고 한때는 제가 서있는 이곳 도로까지도 범람했는데요.

그야말로 턱밑까지 물이 차오른 수준입니다.

괴산댐 물이 넘치는 월류가 발생한 건 오늘 새벽 6시 반쯤입니다. 

최대 방수량인 초당 2천700톤보다 많은 비가 유입되면서 월류한 건데요.

오전 9시 반쯤 다행히 월류 현상이 중단됐고, 댐 붕괴 우려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괴산군은 전 직원을 비상소집하고 새벽 시간 괴산댐 하류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홍수 경보가 내려진 달천 수위도 급상승하면서 인근 저지대 마을 주민들도 대피했습니다.

실제로 달천 주변에선 저지대에 위치한 주유소와 음식점 등이 물에 잠긴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요. 

지금까지 대피한 괴산 주민은 664가구, 1천16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그제부터 오전까지 충북 괴산의 누적 강수량은 302mm를 기록했습니다.

취재진과 만난 주민들은 수십년 만의 극한호우라며, 이웃과 친척 집으로 뿔뿔이 흩어져 비가 멈추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지금도 괴산군에는 시간당 최대 80mm의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하천 주변이나 저지대에 있는 주민들은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게 좋겠습니다. 

이밖에 충남 청양 정산면에서는 토사가 주택으로 쏟아지면서 집안에 있던 60대 여성이 매몰됐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고요,

충남 공주에서도 일부 지역이 침수돼 주민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충북 괴산군에서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이태희


신선미 기자 fres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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