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내일부터 총파업 돌입…병원 ‘145곳’ 참여

  • 10개월 전


[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민노총 총파업으로 병원, 공장 곳곳에서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내일부터 민노총 산하 보건의료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합니다.

2004년 이후 19년 만인데요.

인력을 확충해달라며 간호사 의료기사 등 의료 종사자 4만여 명이 파업에 돌입합니다.

전국 종합병원 20곳을 포함해 의료기관 145곳이 참여하다보니 곳곳에서 의료 공백이 우려됩니다.

파업 전야제가 열리고 있다는데 현장 연결합니다.

김민환 기자, 어디에서 열리고 있습니까?

[기자]
네, 저는 이대서울병원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는 보건의료노조원 800여 명이 모여 총파업 전야제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내일 오전 7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전국 127개 지부의 145개 병원에서 필수의료인력을 제외한 4만 명 이상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병원별로 막판 협상이 진행 중인 곳도 있습니다.

보건의료노조 파업은 지난 2004년 의료민영화 저지 파업 이후 19년 만인데요.

임금 인상 뿐 아니라 노조 측은 지난 2021년 정부와 맺은 간호인력 확충, 간호·간병통합 전면 확대 등의 9.2 노정합의 이행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섰습니다.

일각에서는 지난 정부 때 노조와 정부 간 이뤄졌던 급박한 합의가 이번 파업의 빌미가 됐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서울아산병원 등 이른바 '빅5' 병원은 파업에 불참하지만 이대병원, 한양대병원 등 상급병원 18곳도 파업을 예고해 진료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부산대병원을 비롯해 국립암센터, 국립중앙의료원 등에선 퇴원 조치를 하거나 수술 취소, 입원 거부 등 의료공백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일부 의료단체는 이런 파장을 우려하며 파업을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장인호 / 대한임상병리사협회 회장]
"환자의 생명을 실질적으로 위협하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기에 심히 염려된다."

노조는 내일 서울을 시작으로 모레까지 세종, 부산, 광주 등에서 총파업대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이대서울병원에서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채희재 이호영
영상편집 : 이혜진


김민환 기자 km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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