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DJ 참배는 ‘빨리’ 이재명 만남은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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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낙연 전 대표가 귀국 4일 만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봉하마을과 양산마을도 곧 찾아갑니다.

그러나 이재명 대표와의 만남은 서두르지 않고 있습니다. 

친명계는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기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국립 서울현충원 묘역을 찾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분향을 한 뒤 30초 가까이 묵념합니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마지막 일정으로 김대중 묘역을 참배했는데, 귀국 나흘 만인 오늘 첫 일정으로 다시 찾은 겁니다.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제 정치의 원점입니다. 1년 전 출국할 때에도 여기에 와서 출국 인사를 드렸던 것처럼 귀국 인사를 드리게 됐습니다."

측근들은 이 전 대표가 '김대중 정신'을 강조한 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 핵심 측근은 "현재 민주당이 '김대중 정신'에서 멀리 벗어나 있는 만큼 정체성이 회복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라고 말했습니다.

도덕성 논란을 겪고 있는 이재명 대표와의 차별화 지점이라는 겁니다. 

이 전 대표는 이번 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도 예방할 예정입니다.

예상보다 빠른 이 전 대표 행보에 친명계는 견제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대표부터 만나 힘을 합치는 모습을 보이라고 요구했습니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정치 행보를 본격적으로 하시기 전에 꼭 하셔야 할 한 가지 일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안 드리겠습니다. 이재명 대표부터 만나십시오.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이재명 대표와의 만남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당분간 옛 민주당 인사들을 만나며 외부 강연 활동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정기섭
영상편집 : 오성규


김유빈 기자 eubini@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