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데' 지운 롯데…"긴팔 입고 야구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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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데' 지운 롯데…"긴팔 입고 야구 봐야죠"

[앵커]

시즌이 개막하는 봄에만 반짝 잘한다고 해서 '봄데'라는 별명이 붙었던 프로야구 롯데가 달라졌습니다.

시즌 3분의 1이 지난 지금까지도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데요.

연일 사직구장을 가득 메우고 있는 롯데 팬들은 벌써부터 가을야구를 꿈꾸고 있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롯데와 KIA의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열린 부산 사직구장.

'봄데'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지우고 6월에도 선두 다툼을 하고 있는 롯데를 응원하는 팬들이 경기 시작 전부터 관중석을 가득 메웁니다.

"제가 팬이 된지 7년 정도 되는데, 지금 이런 상승세는 간만이라서 안 보면 안 되겠다 싶어서 오늘 왔고요. 오늘도 이길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일단은 긴팔 입고 야구는 봐야 안 되겠습니까."

"일단은 가을야구까지는 무조건 갈 거 같고요, 우승했으면 좋겠어요. 오늘 민석이! 홈런!"

'사직 아이돌'로 불리는 롯데 신인 김민석도 팬들의 바람을 잘 알고 있습니다.

"팬분들 덕분에 상위권 달릴 수 있었던 거 같아서 항상 감사드리고, 꼭 가을야구 가서 우승할 수 있게 형들이랑 선배님들이랑 원팀이 돼서 끝까지 한 번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초여름 날씨에 펼쳐지는 낮 경기이지만, 이곳 사직구장의 3만석 가까운 입장권은 이틀 연속 매진됐습니다.

양팀 선발 롯데 한현희와 KIA 이의리의 호투로 이어지던 0의 균형은 6회초 깨졌습니다.

KIA가 이우성의 2타점 2루타 등 타자 일순하며 대거 6점을 뽑아내 승부를 갈랐습니다.

5이닝 동안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이의리는 시즌 5승째를 거뒀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k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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