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 중계' 뒤 청소년 자살 신고 증가..."신속한 상담 중요" / YTN

  • 작년
지난달 10대 여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모습을 스스로 생중계해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줬습니다.

이후 극단적 선택과 관련한 112신고가 급증하는데, 어떻게 해야 비극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을까요?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안녕하세요. 서울시 청소년 전화 1388입니다."

청소년과 보호자가 고민을 털어놓는 상담센터입니다.

상담사 6명이 돌아가며 24시간 일하면서 하루 평균 전화 100통을 받는데, 특히 최근 들어 극단적 선택과 관련한 상담이 부쩍 늘었습니다.

상담 도중 위급한 상황이 발생해 경찰 출동으로 이어진 사례가 올해에만 26건, 지난해 전체 건수를 벌써 뛰어넘었습니다.

[장우민 / 서울시 상담복지센터 팀장 : 극단적 선택에 대한 것들을 학습하는, '나도 저렇게 한번 해봐야 하나'라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국 112로 들어온 자해와 자살 의심 신고도 한 달 사이 15% 늘었습니다.

또, 지난달 서울 강남에서 10대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모습이 SNS에서 생중계되고 22일 동안 서울에서만 청소년의 자살 관련 신고가 23건 접수됐습니다.

이렇듯 극단적 선택 관련 보도나 콘텐츠가 청소년들에게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최소한의 제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은의 / 변호사 : 청소년이 쓰는 휴대전화면 애초에. 거기에 어떤 장치들을 좀 더 한다든가 프로그램을 깐다든가 하는 방법도 있고요. 어른들이 적극적으로 고민을 한다면 아이들에게 유해한 것들을 좀 더 차단하는 것들을 완벽할 수는 없지만, 그 정도의 장벽을 높이는 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청소년들이 보내는 이상 신호를 초기에 알아차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위험 징후를 포착했다면, 지체 없이 상담이나 치료가 이어져야 합니다.

[유혜진 / 서울시 상담복지센터 소장 : 그 순간에 스스로 돕기는 어려울 수 있어요. 주변에서 부모라든지 가까운 사람들이 그런 성향을 보이는 친구들이 있다 하면 혼자 두지 마시고 필요한 경우에는 정신과 병원이나 상담센터 찾아간다든지….]

더불어, 상담사 인력을 확충하는 등 제도적인 뒷받침도 이뤄져야 위기 청소년들이 좀 더 쉽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을 거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촬영기자: 유준석
그래픽: 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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