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회견서 재선 질문…바이든 "트럼프 안나와도 출마"

  • 작년
한미회견서 재선 질문…바이든 "트럼프 안나와도 출마"

[앵커]

한미 정상회견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공식화한 후 처음으로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자리이기도 했는데요.

고령에 대한 우려에 특유의 농담으로 응수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오지 않았어도 출마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김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미 정상 공동회견에서 미국 기자들의 관심사 중 하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선언이었습니다.

전날 선언을 한 뒤 처음으로 공식적인 질문을 받는 자리였기 때문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껄끄러운 나이 질문이 나오자 특유의 농담으로 응수했습니다.

"내가 몇 살인지도 모르겠어요. 나이가 생각나지도 않아요."

출마를 결심하기 전에 충분히 돌아봤고 나오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며 건강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습니다.

출마 선언에서 분명한 반트럼프 메시지를 보낸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오지 않았어도 재선에 도전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견제를 늦추진 않았습니다.

"내가 트럼프의 유일한 대항마는 아니겠지만 나는 그를 잘 알고 있고 그가 우리 민주주의에 미치는 위험도 알고 있습니다. 중요한 건 (트럼프의 출마 여부가 아니고) 내가 끝낼 일이 남았다는 겁니다."

나이 질문에 농담으로 응수한 바이든 대통령과 달리 백악관 대변인은 말실수로 진땀을 쏟았습니다.

"(대통령이 8년을 모두 재임할까요?) 그건 대통령이 결정할 일입니다. 앞서 나가지 않겠습니다."

임기를 다 마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억측이 쏟아지자 피에르 대변인은 SNS에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8년 임기를 다 마칠 것이라는 글을 올리며 수습에 나섰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김경희입니다.

#미국대선 #재선 #바이든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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