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뉴스메이커]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 '직지'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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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뉴스메이커]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 '직지' 外

▶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 '직지'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

직지심체요절이 만들어진 건 놀랍게도 640여 년 전.

세월만큼 누렇게 색이 바래고 무언가에 오염된 듯 얼룩덜룩한 모습이지만, 활자의 선명함만큼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데요. 책 주인이 남겼던 붉은 색 표시와 메모도 그대로 보존돼 있어 놀라움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특히 직지는 유럽 최초의 금속활자인 구텐베르크 성서보다 무려 78년이나 앞서서 제작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데요.
고려 우왕 시기인 1377년 충북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직지가 50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곳은 우리나라가 아닌 프랑스. 우리나라에서 간행됐지만, 구한말 프랑스 외교관이었던 콜랭 드 플랑시에 의해 프랑스로 넘어갔고 그 이후 경매와 기증 절차를 거쳐 현재는 프랑스국립박물관에 수장하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프랑스 국립박물관과 업무 협약을 맺고 향후 직지에 대한 연구에 협업하기로 했습니다. 프랑스가 아닌 국내에서 직지의 실물을 볼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 임대수익 포기…통학로 열어준 건물주

전북 전주시 인후동에 있는 한 상가 건물입니다. 과일가게들 사이에 긴 통로,

평범해 보이는 상가 건물의 통로에 불과하지만, 인근 대단지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에게 이곳은 학교 가는 길로 통합니다.

이 통로가 생긴 건 10년 전! 통로를 만든 건 이 상가 건물주인 박주현 씨 부부인데요. 박 씨는 본래 주차장이었던 이 공간에 상가를 세우려했지만, 공사전 세워둔 안전 쇠파이프를 통과해 학교를 가는 아이들을 보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결국 박 씨는 아이들을 위해 상가 건물 사이에 통로를 내기로 결심했습니다. 약 99㎡인 이 통학로를 메워 세를 놓는다고 가정하면 다달이 100만 원 정도의 수익을 포기한 겁니다.
만약 이 통로가 없었다면 아이들은 어떻게 학교로 가야 할까요? 아이들은 매일 학교에 갈 때마다 차가 지나다니는 이면도로를 이용해 등교해야만 하는데요. 하지만 이곳 아이들은 박 씨 덕분에 안전하게 초등학교로 갈 수 있게 된 셈이죠.

"어린이 교통사고 뉴스를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픈데, 하루에도 수백 명의 아이들이 이 통로를 지나가는 걸 볼 때면 마음이 뿌듯하다"는 박 씨. 박 씨가 전하고 있는 메시지는 사실, 이 세상 모든 어른에겐 아이들의 안전을 지켜줄 의무가 있음을 담고 있는 게 아닐까요?

▶ 빌보드 오른 피프티 피프티

4인조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가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딘 건, 지난해 11월입니다. 신인 걸그룹이 몰고 온 돌풍이 심상치 않습니다. 올해 2월 내놓은 싱글 '큐피드'가 해외를 중심으로 먼저 입소문을 타면서, 세계 양대 차트로 꼽히는 미국의 빌보드 핫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 진입에 성공했기 때문인데요.

특히 데뷔한 지 불과 4개월 만에 빌보드 핫100에 입성한 건, K팝 그룹 중에서도 가장 빠른 진입. 글로벌 슈퍼 그룹인 BTS는 물론 데뷔 6개월 만에 핫100에 입성한 뉴진스보다 빠른 최단기간 내 입성이란 점에서, K팝의 역사를 다시 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간 하이브와 YG, JYP 등의 대형 소속사 가수들이 핫100에 진입했던 것과는 달리 피프티 피프티는 2021년에 설립된 소규모 신생 기획사 출신인데요. 중소기획사 소속 가수로 핫100에 오른 것 역시 최초의 기록입니다.

대형기획사의 홍보 전략은 물론 거대 팬덤이 없는 상태에서 빌보드 핫100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요? 가요계에선, 글로벌 플랫폼 '틱톡'을 통한 입소문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 틱톡커가 만든 영상이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자발적인 음악 소비로 이어졌다는 건데요. 음악에 충실한 정공법이 통했다는 평가도 함께 나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의 인지도와 음원차트 성적은 아직 부족한 상황. 그래서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은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라고 각오를 다졌는데요. 중소기획사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음악에 대한 진정성 하나로, 빌보드 차트에 오른 신인그룹 피프티피프티. 그들이 앞으로도 이뤄낼 기적은 더 많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주간뉴스메이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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