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제 전원위 진행중…여야, '미 도·감청 의혹' 공방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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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제 전원위 진행중…여야, '미 도·감청 의혹' 공방 번져

[앵커]

국회는 오늘 전원위원회를 열고 내년 총선을 대비한 선거제 개편안 논의에 나섰습니다.

전원위 소집은 2000년대 이라크 파병 문제 논의를 위한 소집 이후 20년 만인데요.

국회 연결합니다.

임혜준 기자.

[기자]

네, 선거제 개편 논의를 위한 국회 전원위원회가 오후 2시부터 열리고 있습니다.

의석 비율에 따라 정당별 토론자 수를 배정받았는데요.

오늘은 28명의 의원들이 토론에 나섭니다.

앞서 국회 정개특위가 올린 3가지 선거구제 개편안을 중심으로 토의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가장 먼저 발언대에 오른 민주당 이탄희 의원은 선거구를 키워 큰 정치인을 길러달라며 호소했습니다.

뒤를 이어 발언에 나선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은 수도권 과밀 현상으로 비롯된 선거제도 왜곡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여야 모두 20년 만에 전원위 소집에 합의하는 등 어느 때보다 선거제 개편에 열의를 보이고 있지만 전망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당장 총선까지 딱 1년 남은 상황에서 선거구제 개편은 당과 지역 가릴 것 없이 의원 개개인에게도 당락이 좌우될 민감한 사항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의원 정수 감축안'도 꺼내든 상황이라, 여야 논의의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임 기자가 전해준 대로, 오늘로써 국회의원 총선거가 딱 1년 남았는데, 각 당은 어수선한 분위기입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 원내대표 오늘 처음으로 만났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총선까지 1년인데, 여야 모두 당 전열정비가 급선무로 떠오른 상황인데요.

국민의힘은 김기현 지도부 출범 이후 최고위원들이 각종 구설에 오르고 4·5 재보선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 드는 등, 좀처럼 탄력을 받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민주당 역시 어수선한 여당 상황에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을 누리는 듯 보이지만 이재명 대표 리스크가 여전하고 이를 우려한 비명계의 원심력 또한 작용하는 양상입니다.

각 당 신경전도 고조되는 가운데 오늘 오전 국민의힘 윤재옥 신임 원내대표는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를 예방했습니다.

두 원내대표는 민생을 우선으로, 소통과 협치를 강화해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앵커]

미국의 우리 정부 도감청 의혹으로도 여야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야당은 즉각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가, 국민 자존심이 걸린 중차대한 사안이라며 즉각적인 진상조사를 요구했습니다.

"즉각 미국 정부한테 해당 보도의 진위와 기밀문건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요구하고 파악해서 우리 국민께 한 점 숨김없이 명명백백히 밝히기 바랍니다."

다만 집권여당 국민의힘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김기현 대표 발언도 들어보겠습니다.

"이 사안이 불거지면 누가 이익이 되는지 잘 살펴봐야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 만큼 제3국 개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 이 문제는 내용을 잘 살펴본 다음에 대응하는 것이 국익에 부합한다고…"

야당은 운영위, 외통위, 정보위 등 관련 상임위를 모두 다 열고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지만, 여당은 우선 진위 확인이 먼저라며 맞섰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선거제 #전원위원회 #미국_도감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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