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사로잡은 B급 감성 코미디…'에브리씽' 7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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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사로잡은 B급 감성 코미디…'에브리씽' 7관왕

[앵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이름도 긴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앳원스'가 휩쓸다시피 했습니다.

양자경은 아시아 배우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남녀조연상과 작품상, 감독상 등을 가져가며 7관왕에 올랐습니다.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은 예상대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앳원스'의 양자경이 가져갔습니다.

아시아계 배우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한건 아카데미 95년 역사상 처음입니다.

"큰 꿈을 꾸고 꿈은 실현된다는 것을 보여주세요. 누군가 당신의 전성기가 지났다는 말을 하면 절대 믿지 마십시오."

'에브리씽'은 베트남 난민 출신 배우 키 호이 콴이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고, 최고영예인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등 7개 트로피를 가져가며 올해 시상식을 휩쓸었습니다.

영화는 미국 이민자 1세대인 에블린이 다중우주를 넘나드는 이야기로,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겪는 현실적 문제와 세대 갈등을 B급 감성으로 독특하게 풀어냈습니다.

3년 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4관왕을 몰아준 아카데미가 또 한 번 다양성 측면에서 새로운 변화를 이뤘다는 평가입니다.

"이 상을 모든 어머니들에게 바치고 싶고, 특히 부모님께 감사합니다. 제가 이상한 영화를 또 만들 때 말리지 않고 창의성을 기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우주연상은 '더 웨일'에서 초고도 비만 남성을 연기한 브랜든 프레이저가 가져가며 배우 인생의 화려한 2막을 알렸습니다.

올해 시상식에선 레드카펫 대신 실버카펫이 사용돼 눈길을 끌었고, 사회자로 나선 지미 키멀은 지난해 윌스미스의 폭행 사건을 농담 삼은 발언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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