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위협하는 RSV…유행 흐름도 달라져

  • 작년
영유아 위협하는 RSV…유행 흐름도 달라져

[앵커]

얼마 전 강남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5명이 한꺼번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에 감염된 일이 있었죠.

급성 호흡기감염증 중 하나인 이 RSV 환자가 최근 빠르게 늘고 있는데, 유행 추이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아침부터 몰려든 영유아 환자들로 소아과 대기실이 꽉 찼습니다.

"기침하고 열 좀 나고 약간 호흡하는 게 좀 힘들어 보여가지고. 새벽부터 그랬거든요."

"초기 감기 증상이 점점 심해지면서 콧물감기 이런 게 좀 계속 심해지고 약이 안 들어서…"

한풀 꺾인 독감 바이러스를 대체하는 호흡기 바이러스 중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RSV가 대표적입니다.

최근 한 달여간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환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는데, 특히 영유아를 중심으로 발생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감기 바이러스의 하나로 콧물과 기침, 발열 등 초기 증상은 일반 감기와 비슷하지만, 호흡 이상증세가 좀 더 두드러지는 게 특징입니다.

"(일반 감기와 달리) 하기도 감염, 그러니까 세기관지염, 폐렴 이렇게 잘 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침할 때 가래 소리가 너무 급격히 많아진다라든지 숨소리가 약간 쌕쌕거리는 게 있습니다. 숨이 쉬는 게 가빠져서… "

통상 이 바이러스 유행은 10월쯤 시작해 이듬해 3월 정도엔 사라지는 흐름을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달부터 다시 환자가 늘고 있는 게 특이점인데, 전문가들은 코로나 여파로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 발생 이후) 방역을 철저히 하고 위생 관리, 생활 습관이 달라지다 보니까 기존의 정형성이 많이 흐트러졌습니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도 예외가 아니었고…"

무엇보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들은 자칫 폐렴 같은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는 만큼 빠른 진료와 함께 철저한 위생관리가 최선이라고 의사들은 조언합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makereal@yna.co.kr)

#호흡기세포융합 #RS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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