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되고 안되고 / 국회 열어놓고…하롱베이행?
  • 작년


[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되고, 안되고. 뭐가 되고, 안 된다는 건가요?

안철수 의원은 되고, 이준석 전 대표는 안 된다는 겁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끝이 났죠.

두 사람의 향후 역할을 두고 당내 주류에서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 먼저 안 의원에게는 후한 평가입니다.

[신평 / 변호사 (오늘,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안철수 의원은 국힘당에서 아주 귀중한 존재입니다. 중도층 흡수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이 과연 국민의힘에서 어느 분이 달리 계시겠느냐.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안철수 의원의) 낙선 소감과 입장문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요. 함께 원팀이 되자라고 말씀을 하시고/낙선에 대해서 완벽하게 승복을 하셨거든요. 보수 진영의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지 않을까."

안 의원이 전당대회 직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승복한 점을 평가한 겁니다. 

Q. 전당대회 국면에서 윤안연대 비롯해서 갈등을 빚었지만 이겼으니 함께 할 수 있다는 거네요.

반면 이준석 전 대표는 그게 안 되는 모양입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지난 3일)]
"을 통해 그려냈던 시골 학급의 모습은 최근 국민의힘의 모습과 닿아 있습니다. 지금의 국민의힘에서 엄석대는 누구일까요?"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역사적인 경험을 존중하지 않고 스스로/ 파괴자처럼 행세를 하거든요. 오랜 경험을 가진 분들을 그렇게 무시하고 함부로 끌어들여서 비유하는 것 자체가 조금 삼가줬으면 하는 바람은 있습니다."

[신평 / 변호사 (오늘,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2030 쪽에서 일부 남성들에 대해서 소구력이 있는 것이지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마는(총선 출마는) 조금 어렵지 않을까…"

Q. 이 전 대표는 왜 다릅니까?

전당대회 직후부터 신임 최고위원들이 제거해야 한다는 취지로 비판하자, 이준석계는 발끈했습니다.

[천하람 /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 (오늘,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제거할 테면 제거해봐라, 저는 그렇게 얘기하고 싶어요. 공천장 안 준다고 해가지고 그게 과연 제거가 될까요? 저는 그렇게 간단한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천 후보는 최고위원들이 내부총질을 하는 것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하롱베이행? 저 사람들은 누굽니까.

편한 차림이라 어색하지만 국회의원들입니다.

이달 초 민주당 더좋은미래 그룹 의원 20여 명이 3월 임시국회가 시작됐는데 베트남으로 출국해 논란이었죠.

이 때 하롱베이 관광도 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게 보도된 사진인데요.

Q. 크게 보니 알겠네요. 강훈식, 권인숙 의원이랑, 박수현 전 국민소통수석도 보이고요.

보도에 따르면 이건 관광지 하롱베이로 떠나는 모습인데요.

당초 알려진 민주당 현역 의원 뿐 아니라 유은혜 전 교육부 장관, 박수현 전 수석, 배재정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을 포함해 전·현직 더미래 인사 30여명이 함께 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Q. 하롱베이는 유명한 관광지이긴 하죠.

일행은 하롱베이 관광 뿐 아니라 마사지숍도 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미래' 대표인 강훈식 의원은 "주말인 토요일에 하롱베이에 간 건 사실"이라면서도 "몇 명이 발마사지를 받으러 갔지만 전체일정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국비가 아니라 사비로 간 점도 강조했습니다.

Q. 그럼 일종의 휴가 같은 걸로 봐야 하는 건지요. 국회의원도 휴가가 있나요?

국회의원에게 휴가라는 개념은 없고요.

대신 본회의나 상임위같은 국회 일정에 불참할 경우 국회의장에게 '청가서'라는 걸 내야 합니다.

다만 이번 베트남 출국 기간에는 본회의나 상임위 일정이 없어서 청가서 제출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Q. 주말에 사비로 관광을 갔으니 괜찮다 할 수 있지만 당내 토론하러 갔다고 해명한 거와는 좀 다르네요.

참석했던 한 의원에게 물어보니 "호텔에서 매일 매일 토론했다"고는 하더라고요.

하지만 비판은 거셉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지난달 27일)]
"민주당은 2월 국회에 이어 3월 임시회에서도 묵묵히 일하는 국회를 실천하겠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지난 2일)]
"소통과 당내의 단합과 관련된 향후 더미래의 역할을 고민하는 자리라 그래서 그러면은 '뭐, 알겠다.'라고 제가 말씀드렸습니다."

[신주호 / 국민의힘 부대변인]
"방탄 국회를 열어 놓고 결국 단체 패키지 여행을 떠난 것 아니겠습니까."

민생을 위한다며 연 임시국회와 당의 미래를 위해서 갔다는 베트남 워크샵.

두마리 토끼는 못 잡더라도 한마리는 제대로 잘 잡길 바랍니다. (하나라도)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 mj@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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