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터 현실은?..."동료 못 지켜 괴로워하기도" / YTN
  • 작년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사상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군인들의 정신적 외상도 심각한 문제라고 하는데요.

우크라이나 현지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승환 기자!

[기자]
네, 우크라이나 키이우입니다.


얼마 전 우크라이나 영부인인 젤렌스카 여사도 전쟁으로 인한 군인·시민들의 정신적 트라우마를 언급했었죠?

[기자]
제가 나와 있는 곳은 나라를 위해 싸우다 희생된 군인들 사진이 빼곡히 붙어있는 '추모의 벽'입니다.

이번 전쟁의 희생자 사진도 계속 벽에 추가되고 있는데요.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렇게 목숨을 잃은 군인들 외에도, 남은 군인들 60% 이상이 PTSD, 그러니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가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YTN 취재진이 지난해 자원입대했었던 20대 심리상담사와 만났는데, 전쟁터에서 군인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건 살아남은 사람으로서의 죄책감이라고 합니다.

[아르템 / 참전 군인·심리상담사 : 동료를 잃고 싸우지 못하는 동료도 봤어요. 혼자 살아남아서 동료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의식 때문이에요.]

거기다 전쟁이 계속 진행 중인 만큼 심각한 신체 부상을 입지 않으면, 제때 필요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게 문제를 키운다는 지적입니다.


요즘 SNS를 통해서 전투 현장이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시대인데요. 실제 전쟁터 모습은 어떻다고 하던가요?

[기자]
지난해 러시아 침공 이후 전쟁터에서 군인이나 기술자로 활동한 현지인들을 만났습니다.

생사가 오가는 곳에서 아무리 경력이 오래됐더라도 늘 두려움과 싸운다고 말했고, 이를 이겨내야 진정한 전사가 되는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사람들이 공통으로 말하는, 버틸 수 있는 힘은 가족이었는데요.

심지어 특수부대 소속이라 가족의 신변 보호를 위해 만날 수 없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디미트로 / 참전 군인 : 저는 가족들이 어디에 있는지 알 권한이 없습니다. 우리의 가장 약점이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이니까요.]

러시아군이 하루 내내 폭격을 가하면 아무도 음식을 먹지 않는다고 하는데, 먹고 나면 화장실을 가야 해 적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입니다.

한때 가장 친밀했던 러시아군이 이젠 다친 병사들에게도 총을 쏘는 비정한 존재이자, 무능력함으로 웃음거리가 됐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중략)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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