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부동산 침체 심화…2010년 이후 거래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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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부동산 침체 심화…2010년 이후 거래 최저

[앵커]

미국의 부동산 시장에서도 거래 절벽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위기를 겪었던 2010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는데요.

집값 하락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부동산 시장이 새해에도 침체 국면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에 따르면 1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전달보다 0.7% 감소한 400만 건으로, 12개월 연속 줄었습니다.

1999년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장기 감소세입니다.

특히 지난달 매매 건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2010년 10월 이후 최저치로, 1년 전에 비해 40% 가까이 급감했습니다.

집값 하락세도 7개월 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거래된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35만9천달러, 약 4억7천만원으로 전달보다 2%가량 떨어졌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3% 오른 수치지만, 연간 상승폭은 2012년 2월 이후 11년 만에 가장 작았습니다.

새해 들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진정세를 보이며 매수 심리가 살아날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최근 시장 금리가 다시 오르기 시작해 기대감은 꺾이고 있습니다.

물가 지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연준이 금리를 더 많이 올릴 것이 유력해졌기 때문입니다.

"3월부터 5월 사이 들어오는 데이터를 주의깊게 볼 것입니다. 그 지표가 어떨 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한편 금리 부담에 주택 구매 대신 임대로 수요가 몰리면서 월세 부담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4분기 미국 전체 평균 소득 대비 월세 비율은 전년보다 1.5% 증가하며 처음으로 30%를 넘겼습니다.

뉴욕을 비롯해 지역별로는 30%를 웃도는 곳이 이미 많지만 전국 단위에서도 30%를 넘긴 것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김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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