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세계 1위' 박지원의 '새옹지마'…"아직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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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세계 1위' 박지원의 '새옹지마'…"아직 부족"

[앵커]

남자 쇼트트랙은 동계올림픽 효자 종목 중 하나지만 워낙 경쟁이 치열해 거기서 두각을 나타내기란 쉽지 않은데요.

오랜 무명 기간 끝에 남자 쇼트트랙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박지원의 사연이 눈길을 끕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쇼트트랙 월드컵 시리즈에서 금메달 14개를 쓸어 담으며 남자부 종합 1위에게 주는 '크리스털 글로브'를 품에 안은 박지원.

2015~2016시즌 태극마크를 달았던 박지원은 당시 황대헌 등의 그늘에 가렸습니다.

2018 평창,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잇달아 탈락해 꿈의 무대에 서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 황대헌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대표팀에서 주장을 맡으며 에이스로 급부상했습니다.

운도 따라주지 않아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지만, 스케이트를 포기하지 않았고 세계 1위 자리까지 꿰찼습니다.

"코로나가 터지기 전 저는 그게 제 최고 전성기인 줄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준비를 하면서 아 이게 내 또 다른 전성기가 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을 했고요."

대회 도중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도 화제였습니다.

"축구를 볼 때마다 저 선수가 어떤 마음으로 경기할지 너무나 궁금했고요. 손흥민 선수에 대해서 좀 더 애착이 가고 계속 보게 됐고."

96년생, 쇼트트랙 선수 치곤 적지 않은 나이지만 여전히 금메달에 목말라 있습니다.

"제가 더 잘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족한 점을 더 채워 나간다면 지금보다 더 발전된 모습으로 30세를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자신의 말처럼 제2의 전성기에 도달한 박지원.

다음 달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을 넘어 2026 동계올림픽에서도 시상대 맨 위에 설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쇼트트랙 #박지원 #동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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