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독물질 화물열차 사고 파장 확산…"제2의 체르노빌" 음모론도

  • 작년
美 유독물질 화물열차 사고 파장 확산…"제2의 체르노빌" 음모론도

[앵커]

약 2주 전 발생한 미국 오하이오주 유독물질 화물열차 탈선과 화재 사고의 파장이 갈수록 확산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이제 안전하다고 밝혔지만, 인터넷에는 '제2의 체르노빌 사태'라는 음모론까지 퍼지고 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거대한 화염이 시커먼 연기와 함께 치솟아 오릅니다.

이달 초 미국 오하이오주에서는 유독물질을 운반하던 화물열차가 탈선했습니다.

당국이 폭발 우려에 의도적으로 화학물질들을 방출하면서 대형화재도 발생했습니다.

1군 발암물질인 염화비닐까지 불에 타자 인근 주민 5천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그냥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내 말은, 만약 당신이 그런 것을 경험해본 적이 없다면 그건 매우 무서운 경험이라는 겁니다."

인근 하천의 물고기 수천 마리와 반려동물들이 폐사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로부터 약 2주 뒤, 당국은 환경이 정상으로 돌아왔다면서 주민들에게 복귀해도 좋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공기 중에서 여전히 냄새가 난다면서 안전하다는 확신을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를 틈 타 극우세력은 음모론을 통해 정부에 대한 불신 확산을 노리고 있습니다.

SNS상에는 "최악의 환경 재난", "제2의 체르노빌 사태' 등 글이 올라오고 있고, 한 극우 평론가는 근거 없이 "죽은 물고기와 소가 160㎞ 밖에서도 발견됐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파장이 확산하자 백악관까지 진화에 나섰습니다.

"주 정부와 지역 관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이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해당 지역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유지하고 이 문제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사고 닷새 뒤 관련 기자회견을 취재하던 한 기자가 불법침입 혐의로 체포된 것도 음모론 확산의 계기가 됐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오하이오 #열차_탈선 #체르노빌 #환경재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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