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혈액 구합니다"…연초에 더 절실한 헌혈

  • 작년
"희귀 혈액 구합니다"…연초에 더 절실한 헌혈

[앵커]

새해가 시작되면 연말과 달리 헌혈을 하려는 사람들이 줄어듭니다.

헌혈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면서 현장에선 희귀 혈액을 수배하고 적정선 아래로 떨어진 보유량을 회복하는 데에 비상이 걸리는 등 절실함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윤솔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30만 명 중 1명 꼴로 나타나는 희귀 혈액 '디바바(D--)' 보유자인 A씨.

A씨는 희귀 혈액 보유 가능성이 높은 가족들과 함께 헌혈의 집을 찾았습니다.

간 이식 수술을 기다리는 환자가 혈액이 없어 수술 날짜도 잡지 못한다는 연락을 받고 가족들을 설득한 겁니다.

"너무 너무 안타까웠어요. 다른 사람들의 피가 없이 그분은 수술을 하실 수가 없는 상황이니까…엄마, 아빠, 동생도 다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동참을 하자고 생각해서 같이 찾게 되었습니다."

이같은 혈액 품귀는 희귀 혈액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닙니다.

코로나19의 영향에다 매년 초에는 헌혈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면서 전체적인 혈액 수급에 차질을 빚곤 합니다.

"(헌혈자가) 한 20% 가량 감소를 했거든요. 연초에는 그렇게 많이 찾아오시진 않으세요."

코로나19 이후 수혈용 혈액 유닛은 460만 개에서 450만 개 선으로 줄어들었습니다.

혈액보유량을 봐도 이같은 추세는 뚜렷이 드러납니다.

지난해 말 혈액은 7일 분 이상을 유지했지만 이달 들어 빠르게 보유량이 줄면서 중순에는 적정선인 5일 분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현장에서는 연초 헌혈량을 확보하기 위해 헌혈을 독려하는 동시에, 신규 헌혈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신규 헌혈자 분들이 헌혈을 하셔서 본인의 혈액형이 어떤 건지, 특히 A형하고 O형 헌혈자들이 많이 해주시면 그분들을 검사해서…환자 분한테 혈액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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