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황수경 통계청장 반대에도…외부자 강신욱 뜻대로 변경

  • 작년


[앵커]
단독 보도로 이어갑니다.

감사원은 문재인 정부가 소득 주도 성장 관련해 불리한 통계에 손을 댄 의혹을 감사 중이죠.

일회성이 아니라 2018년 8월, 통계 내는 기법, 그 체계를 완전히 바꾸는데요.

당시 황수경 통계청장이 반대를 하는데도, 통계청과 무관한 외부인사의 제안대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는 곧이어 통계청장이 경질되고, 그 연구위원이 통계청장이 됩니다.

이 연구위원은 청장 취임 후 좋은 통계로 보답하겠다고 말해 논란이 됐었죠.

감사원은 기법 교체 과정에서 청와대가 개입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윤수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2018년 5월 통계청이 소득주도 성장에 불리한 통계결과를 발표하자 당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었던 강신욱 전 통계청창은 이를 반박하는 보고서를 청와대에 제출했습니다.

[통그래픽]-타임 테이블 강 전 청장은 그해 7월 "소득과 지출조사를 통합하고 표본규모를 바꿔야 한다"는 의견서를 통계청에 냈고,

통계청은 보름 뒤 강 전 청장의 주장대로 조사방식 개편을 결정했습니다.

[강신욱 / 전 통계청장(지난 2018년 10월)]
"(표본 재설계를 하게 되면) 저희는 그게 더 현실에 근접한 조사를 하는 방향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당시 황수경 통계청장이 통계조사 기법의 잦은 변화에 반대했는데도 개편은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는 다음날 곧장 황 전 청장 교체를 위한 후임자 검증 작업에 들어갔는데, 대상자는 다름아닌 강 전 청장이었습니다.

[강신욱 / 전 통계청장(지난 2018년 10월)]
"통계청장 후보자로 인사검증에 응해 달라는 연락은 8월 15일에 받았습니다."

감사원은 외부인사에 불과했던 강 전 청장의 뜻대로 가계동향조사 방식이 개편된 데는 청와대 개입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보고 집중 감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채널A는 황수경 강신욱 두 전직 통계청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 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영상편집 :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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