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협상 주역 리용호 숙청…“김정은, 딸 동행은 세습 의지”

  • 작년


[앵커]
리용호 전 북한 외무상 처형설에 대해 국가정보원이 "숙청 여부가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처형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김정은의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 군의 수뇌부도 바꾼 걸로 파악됐습니다.

한수아 기잡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측근을 숙청하고, 군수뇌부를 대거 교체한 사실이 국가정보원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정보위 간사]
"최근 언론에 보도된 리용호 전 외무상 관련해서 '숙청 여부는 확인되나 처형 여부는 확인되고 있지 않았다'라고 확인했습니다."

숙청된 리용호 전 외무상은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등 미국과의 협상을 주도한 인물입니다.

[리용호 / 전 북한 외무상(지난 2019년 3월)]
"미국이 우리 제안을 수용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것이 명백해졌습니다."

국정원은 구체적인 숙청 배경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북한 군부서열 1위인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리영길로 교체됐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정보위 간사]
"훈련 중에 정비태세가 미흡하고 군 지휘통솔이 부진하는 등의 문책성 인사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결국 김정은의 군 장악력을제고하기 위한 목적이 있는 것으로 이렇게 국정원은 해석하고 있습니다"

최근 김 위원장이 둘째 딸 김주애와 공개행보를 함께하는 것에 대해서는 세습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국정원은 분석했습니다.

다만 김주애가 후계자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최창규


한수아 기자 sooah7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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