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폭설에 영국이 ‘꽁꽁’…곳곳 피해 속출
  • 작년


[앵커]
영국은 지금 때아닌 폭설과 한파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예년 평균 기온이 0도인데, 영하 15도까지 떨어진 곳도 있습니다.

가장 큰 걱정은 에너지난입니다.

염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폭설에 오도 가도 못하는 차량을 미끄러진 다른 차가 그대로 들이받고, 뒤따라오던 차도 연이어 추돌합니다.

커다란 2층 버스도 눈길에 갇히고 승객들이 내려 버스를 밉니다.

영국 전역에 어제부터 내린 폭설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BBC 등 영국 언론은 어제오늘 적설량이 약 15cm라고 보도했습니다.

고속도로에는 차들이 눈에 갇혀 사람들이 추위에 떨어야 했습니다.

활주로에 폭설이 쌓이며 항공기 300여 편이 잇따라 결항했습니다.

발이 묶인 여행객들은 공항 바닥에 누워 대기했습니다.

[현장음]
"제설차가 맨체스터 공항 활주로에 도착했습니다."

예년 최저 기온이 0도였던 스코틀랜드 애버딘셔 지역은 영하 15.8도까지 내려가면서 등 한파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폭설에 멈춰 선 기차는 강추위로 전기마저 끊겼습니다.

빙판 위에서 놀던 어린이 3명이 호수에 빠져 익사하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리처드 스탠튼 / 영국 웨스트 미들랜즈 소방국 사령관]
"우리 소방관들이 3명의 소년을 구조했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이들의 죽음에 깊은 슬픔을 느낍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극심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 영국은 요크셔 지역 석탄발전소 2기의 비상 가동까지 검토하기도 했습니다.

영국은 프랑스 등지에서 해저 전력선으로 전기를 공급받고 있지만, 올겨울 전기 수급에 차질을 빚게 될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영상편집: 유하영


염정원 기자 garden9335@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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