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등 수출 불안에…겨우 적자 면한 경상수지

  • 작년
반도체 등 수출 불안에…겨우 적자 면한 경상수지

[앵커]

우리나라의 대외 가계부 격인 경상수지가 10월에도 가까스로 흑자는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수출 감소와 원자재값 급등으로 흑자 대부분을 차지해온 상품수지가 적자를 내는 바람에 흑자 폭은 지난해의 거의 1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김포공항의 국제선 항공편 발권 창구에 여행객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지난 9월 입국 전 코로나 검사 폐지에 이어 10월 일본 무비자 여행 허용으로 해외 관광객 숫자는 부쩍 늘었습니다.

"야시장에 먹거리가 많다고 해서 굉장히 기대하고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만두가 맛있다 그래서요 식당을 2개 예약했거든요."

이렇게 해외 관광객이 늘다 보니 여행수지 적자는 1년 새 8,000만 달러가 늘었고, 이는 서비스 수지 흑자 폭이 6억 달러 가까이 줄어드는 데 영향을 미쳤습니다.

상품수지 상황은 더 나쁩니다.

1년 전보다 75억8,000만 달러나 격감해, 한 달 만에 14억8,000만 달러 적자를 낸 겁니다.

에너지 수입액 증가세는 꾸준한데, 반도체값 하락 등으로 수출액은 줄어든 탓입니다.

"주요국 성장세 둔화라든지 IT 경기 부진 이런 부분들이 수출 쪽이 줄면서 전반적으로 상품수지가 적자로 된 배경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해외에서 받은 배당 수입이 늘며 10월 경상수지 흑자는 8억8,000만 달러, 1년 전에 비하면 71억 달러 넘게 급감한 그야말로 '턱걸이 흑자'였습니다.

"실내 온도를 18~20도로 유지해주시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생활 속 에너지 다이어트에 함께 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정부는 당분간 경상수지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고, 수출구조 다변화 등의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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