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성장률 줄줄이 하향…커지는 비관론

  • 2년 전
내년 성장률 줄줄이 하향…커지는 비관론

[앵커]

올해 우리나라 주요 성장동력인 수출이 힘을 잃으면서 경제 사정이 급속히 움츠러들고 있습니다.

고금리 여파에 가계나 기업의 호주머니 사정도 나빠졌는데, 불이 붙은 물가는 내려가지 않다 보니 주요 경제기관들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낮추고 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주요국 통화 긴축의 속도와 강도가 커지면서 빚을 얻어 투자와 개발사업에 돈을 댄 기업들은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열에 일곱, 여덟은 어렵다고 보면 돼요. 둘, 셋 정도가 그나마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고. 신용대출은 더더군다나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어렵고…"

여기에 레고랜드 사태에 따른 자금시장 경색 등도 이어지면서 기업 뿐 아니라 개인도 소비와 투자를 줄이고 있습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 KDI를 비롯해 국내외 경제기관들이 내년 우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대로 내린 이유입니다.

비관적 전망이 확산하는 가운데 네덜란드계 금융사 ING은행은 0.6%, 첫 0% 성장 전망까지 내놨습니다.

한국은행 역시 오는 24일 발표하는 11월 경제전망을 통해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1%에서 1%대로 내릴 가능성이 큽니다.

"금년 성장률은 지난 8월 전망했던 2.6%에 대체로 부합하겠지만 내년은 지난 전망치인 2.1%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삶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물가나 고용 상황도 상당 기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침체를 겪으면서도 높아진 물가 수준이 기대만큼 빠르게 낮아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서 가계나 국민들이 체감하는 경제 상황은 훨씬 어려울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약 글로벌 경기가 크게 위축될 경우 우리 경제의 성장세도 더욱 둔화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금융건전성 강화와 금리 인상 속도 조절 등을 통해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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