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지키다 참사 못 막아"‥"무책임한 선동 정치"

  • 작년
◀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명동 대성당 미사에 참석하며 추모행보를 이어간 가운데, 대통령실 경호처가 야당 논평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비어있는 한남동 관저 경비에 대규모 경찰인력이 배치된 것을 민주당이 문제 삼자, 무책임한 선동이라고 반박한 겁니다.

신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광고 ##◀ 리포트 ▶

지난 주 불교와 교회 추모 행사에 참석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낮 명동성당에서 열린 천주교 추모 미사에 참석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후 참모 회의에서 "국가애도기간은 끝났지만 참사가 되풀이 되지 않게 할 책임은 대통령인 제게 있다"고 말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전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또 별도로 입장문을 내고 야당 논평을 거세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민주당은 그제 서면 논평에서 "참사 당일 대통령 부부를 지키느라 경찰이 꼼짝 못하는 사이 시민들의 112신고가 빗발쳤다"며 "경찰이 적시 투입되지 못한 배경을 윤 대통령은 뭐라고 해명하실 거냐"고 날을 세웠습니다.

"아직 입주하지 않은 한남동 빈 관저에 경찰 2백명이 투입됐고, 서초동 자택에도 경찰 기동대가 배치됐다"고 비판한 겁니다.

이에 대통령실 경호처는 "명백한 허위로 사실을 날조·왜곡한 선동이자 정치공세"라고 맞받았습니다.

경호처는 "국가 안위에 직결된 대통령 경호에 경찰 인력을 배치한 걸 두고 참사 원인으로 호도하고, '빈집 지키기'라 매도했다"며" 국민 공분에 편승한 거짓 선동"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민주당은 빈 관저 지키는 게 국가 안위냐고 다시 되받았습니다.

[임오경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더불어민주당은 이태원에 경찰이 배치되지 못한 것을 물었을 뿐인데 무엇이 날조이고 무엇이 왜곡이며, 무엇이 선동이고 정치공세입니까."

이어 대통령실 이전이 참사에 영향을 미쳤는지 따지는 건 야당의 당연한 책임이라고 재반박 하는 등 정치권 공방은 더 가열될 걸로 보입니다.

MBC 뉴스 신수아입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