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에 취해 삐끗할라…‘산악사고의 달’

  • 2년 전


[앵커]
단풍이 절정입니다.

전국 명산마다 산을 오르는 분들도 많은데 단풍도 좋지만 산에서는 늘 사고, 조심하셔야 합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기자]
구조대원들이 소방헬기에서 로프를 타고 내려 갑니다.

바위 위에 누워 있는 60대 남성을 소방헬기로 옮깁니다.

암벽을 오르다가 50미터 아래로 떨어진 남성을 구조하는 모습입니다.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전날에는 설악산 화채능선에서 등산을 하던 50대 남성이 100미터 아래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오늘도 강원 홍천군 팔봉산에서 50대 남성이 등산을 하다가 10미터 아래로 추락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목숨을 잃었습니다.

설악산을 비롯해 단풍으로 유명한 국립공원 4곳이 있는 강원 지역에서는 이달 들어 산악사고로 136명이 구조됐습니다.

[조세은 / 강원 춘천시]
"단풍이 많이 떨어져서 미끄러운 데 사고가 나기도 하고, 사람들이 많이 등산하기 때문에 혼잡해서 일어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최근 3년간 산악사고는 총 3만 2천2백여 건인데, 이중 단풍철인 10월에 난 사고가 4천4백여 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한용규 / 환동해특수대응단 소방위]
"자기 체력에 맞게 (산행) 계획을 세우시는 게 가장 중요할 거 같은데요. 산행 전의 기상은 미리 확인하시는 게 좋을 거 같고요."

산행 중 사고가 발생할 경우 국가지정번호를 확인한 후 119에 신고하면 신속한 위치확인과 출동이 가능합니다. 

또 자갈이 많은 너덜지대와 급경사면, 안전로프가 없는 곳에서 발을 헛디뎌 다치는 사고가 많이 발생해 주의가 필요합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변은민
영상제공: 강원도소방본부


강경모 기자 kkm@ichannela.com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