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여전히 같은 생각"‥민주 "극우유튜버 위원장 앉혀"

  • 2년 전
◀ 앵커 ▶

노동자와 사용자, 정부가 경제 사회 정책을 협의 하기 위해 설립한 대화 기구죠.

경제 사회 노동 위원회의 김문수 위원장의 발언을 놓고, 정치권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김일성 주의자', 라는 발언을 오늘도 이어갔는데요.

민주당은 "극우 유튜버를 위원장으로 앉혔다"면서, 고발까지 예고했습니다.

구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전용기/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른쪽)]
"문재인 대통령은 '종북 주사파'라고 생각하십니까?"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 위원장 (왼쪽)]
"문재인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면 확실하게 김일성주의자입니다."

## 광고 ##고 신영복 교수는 박정희 정부 시절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돼 20여년간 복역한 대표적인 진보진영 지식인, 야당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결국 국감장에서 퇴장조치 됐지만, 김문수 위원장은 이 주장을 오늘도 굽히지 않았습니다.

[김문수/경제사회노동위 위원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김일성주의자라고 봐야죠."
(신영복 선생의 그 사상 때문에 신영복 선생을 존경한다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말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니라고 할 수 없어요. 왜 아니라고 하세요?"

논란이 커지면서 김 위원장의 과거 색깔론 발언도 다시 구설에 올랐습니다.

(2019년 8월, 자유한국당 토론회)
"다스가 누구 것이면 어떤데, 그걸 가지고 대통령을 구속시켜요? 그럼 문재인 이거는 지금 당장 총살감이지."
(2017년 9월, '전술핵 배치 대구·경북 국민보고대회')
"민노총이 김정은 기쁨조 맞죠?"

김 위원장은 이 발언들도 나온 맥락을 살펴야 한다며, 사과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습니다.

민주당은 "막말 극우유튜버를 위원장으로 앉혀도 되느냐"고 반발하며 김 위원장을 '국회 모욕죄' 등으로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감장에서 김 위원장과 함께 퇴장한 여당 의원들을 향해선 "다음은 역사책에서 퇴장할 순서"라고 비판했고, 임명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도 촉구했습니다.

[김영진/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문수 위원장의) 그간 언행을 보면 우리 모두가 충분히 예견하고도 남을 일입니다. 이를 알고도 김문수를 경사노위 위원장에 앉힌 윤석열 대통령은 도대체 무슨 생각입니까?"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김 위원장 스스로 설명할 기회를 가져야할 것 같다"고만 밝혔고, 국민의힘은 여론을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윤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건 정치공세라고 맞받았습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영상 취재: 장재현 영상 편집: 이정근영상 취재: 장재현 영상 편집: 이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