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첫눈·내륙 우박…오늘 올가을 들어 가장 '쌀쌀'

  • 2년 전
설악산 첫눈·내륙 우박…오늘 올가을 들어 가장 '쌀쌀'

[앵커]

찬 바람이 불면서 날씨가 부쩍 쌀쌀해졌습니다.

강원도 설악산에서는 첫 눈이 내렸고, 일부 내륙에서는 때아닌 우박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오늘(11일)은 서울의 아침 기온이 6도까지 떨어져 올가을 들어 가장 쌀쌀하겠습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해발 1,600m 설악산 중청대피소 부근.

거센 눈보라가 쉴 새 없이 몰아칩니다.

탐방로마다 눈이 쌓였고, 울긋불긋 단풍이 물들었던 자리에는 새하얀 눈꽃이 피어났습니다.

올해 설악산의 첫눈은 지난해보다 9일 일찍 관측됐습니다.

광덕산 등 해발 1,000m가 넘는 고지대 곳곳에서도 첫눈이 내렸습니다.

먹구름이 하늘을 뒤덮더니 거센 비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요란한 소리와 함께 손톱 만한 우박이 쏟아집니다.

얼음 알갱이에 주차장은 눈이라도 내린 듯 하얗게 변해갑니다.

돌풍에 눈발, 우박까지 요란한 가을 날씨는 한반도 북쪽을 지나는 커다란 저기압이 원인입니다.

시계 반대 방향의 저기압 흐름을 따라 한반도 5km 상공으로 영하 20도에 달하는 찬 공기 유입돼 대기가 불안정해졌기 때문입니다.

강풍을 타고 찬 공기가 지속적으로 밀려들면서 기온도 크게 하강합니다.

아침 출근길에는 서울의 기온이 한 자릿수를 보이는 등 올 가을 들어 가장 쌀쌀하겠습니다.

특히 찬 바람이 더해지면서 체감온도는 뚝 떨어지겠습니다.

"체감온도는 1~3도 정도 더욱 낮아 더 춥게 느껴지겠습니다. (중략) 예상 기온보다 체감온도가 더 낮아질 것이라는 점도 기억해서 (중략) 겉옷을 단단히 챙겨 입어야겠습니다."

기상청은 수요일 아침까지 예년 기온을 밑도는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겠다며, 건강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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