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여성의 죽음"...'신당역 사건' 가득 찬 추모 벽 / YTN

  • 2년 전
범행 장소 여자화장실 앞에…추모 공간 마련
꽃 한가득 놓이고…음료·과자 둔 시민도
메모지에 쓴 추모 글귀, 벽 가득 채워


스토킹과 협박을 당하다가 숨진 신당역 역무원을 위한 추모공간에는 주말인 오늘도 추모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강남역 사건 6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여성살해가 반복되는 점에 대해서 애도하고 눈물 흘리는 시민들이 많았습니다. 이준엽 기자!

[기자]
네 서울지하철 2호선 신당역입니다.


추모객은 많이 찾아오고 있습니까?

[기자]
범행 장소인 여자화장실 앞에 고인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기고 헌화할 수 있는 곳이 마련돼 있습니다.

주말인데도 온종일 끊이지 않고 시민들이 찾아, 이렇게 꽃이 한가득 쌓였습니다.

꽃이 쌓인 책상 아래에는 음료와 과자를 가져다 둔 시민도 있고요.

추모객이 붙인 메모지는 벌써 벽을 거의 채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고 지키지 못해 미안하다는 글귀들이 붙어있는데요.

특히 이렇게 한쪽에 잔뜩 붙은 'STOP FEMICIDE', 여성살해를 멈추라는 문구가 눈에 띕니다.

추모공간을 찾은 시민 말씀 한 번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창원 / 경기 과천시 : 꽃다운 나이에 목숨을 잃어버리신 것에 대해 정말 안타깝게 생각하고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남녀노소 추모객이 이곳을 찾았는데, 다들 한목소리로 피해자를 지키지 못한 법과 제도에 대해서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특히 강남역 사건 6년이 지났는데도 반복되는 여성살해 사건에 대해서 분노하는 시민들이 많았습니다.

이른 시간 멀리서 찾아온 시민, 아이를 직접 데려온 시민 모두 깊은 애도를 표했습니다.

몇몇 추모객은 메모지에 쓰인 글귀를 읽어 보다 감정이 북받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이곳과 함께 신당역 10번 출구에도 추모공간이 마련돼 있는데요.

여자화장실 앞 공간은 일단 유족이 장례를 마무리할 때까지는 계속 운영할 예정입니다.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도 다음 주 추모주간을 선포하고 추모 리본을 달고 일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서 YTN 이준엽입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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